얼마 전 꽃이름 검색 앱 모야모가 지난 한 해 동안 꽃 이름을 묻는 질문이 가장 많은 꽃 리스트를 낸 적이 있습니다. 이를 원예종과 야생화로 나누어 각각 7개씩 소개하겠습니다. ^^ 원예종은 사람들이 화단 등에 심어야 자라는 식물로, 야생화는 사람들이 심어 가꾸지 않아도 자라는 식물로 구분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원예종 7가지입니다.
원예종과 야생화를 통틀어 가장 질문이 많은 꽃은 큰금계국이었습니다. 큰금계국은 6~8월 도심 화단은 물론 도로변, 산기슭에서 노란 물결을 만드는 꽃입니다. 한마디로 ‘여름 대세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혀꽃 전체가 노란색입니다. 예전 코스모스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금계국은 보기 쉽지 않은데, 혀꽃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는 점이 큰금계국과 다릅니다. 꽃도 큰금계국보다 좀 작습니다. 금계국이라는 이름은 꽃 색깔이 황금색 깃을 가진 ‘금계’라는 새와 닮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큰금계국과 금계국 구분은 '저 노란꽃 무리, 금계국? 큰금계국?' 참고하세요. ^^
두번째로 많은 질문을 받은 원예종은 샤스타데이지입니다. 6~9월 흰색의 꽃이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는 꽃입니다. 가을에 피는 구절초 비슷하게 생겼다고 여름구절초라고도 합니다. 키는 40~80㎝ 정도이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샤스타’는 미국 인디언 말로 흰색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세번째는 수레국화입니다. 다양한 색깔이 있는데, 보랏빛을 띤 청색이 주를 이룹니다. 유럽 원산의 원예종이지만, 일부는 야생에서 자라기도 합니다. 넓은 꽃밭이나 도로를 낸 언덕 등에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국화(國花)입니다.
4위는 가우라입니다.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으로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입니다. 꽃이 오래가 화단이나 길가에 많이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나비 같다고 나비바늘꽃, 또는 백접초라고도 합니다. 이런 좋은 이름이 있는데, 왜 굳이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 가우라(이 꽃의 속명)라는 외래어를 추천명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5위는 명자나무입니다. 명자나무는 초봄 새빨간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공원 등의 생울타리로 많이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산당화라고도 부릅니다.
6위는 꽃사과나무입니다. 꽃사과는 화단이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비슷한 종류들이 많아 초보 시절 쩔쩔매고 전문가들도 구분에 애를 먹는 식물입니다. 꽃과 잎만으로 그냥 사과나무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꽃사과 열매는 작기 때문에 열매가 열리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꽃사과 열매는 아그배나무와 야광나무 열매와 달리 배꼽이 남아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그배나무와 야광나무 차이는 나중에 이 꽃들이 필 즈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 서부가 원산으로, 진한 분홍색 꽃이 피는 서부해당(할리아나꽃사과)도 꽃사과나무와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7위는 송엽국이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꽃대가 나오고 그 끝에 홍자색 꽃이 한 송이씩 핍니다.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잎은 다육질로 약간 두툼하고 깁니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입니다. 그 다음 8~10위는 죽단화, 분홍낮달맞이, 백일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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