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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오줌풀 5

지금 분주령·금대봉에 가장 많은 야생화 7가지

강원도 분주령·금대봉은 곰배령, 만항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야생화 성지 중 한 곳이죠. ^^ 지난 주말 가본 분주령·금대봉은 ‘야생화 천국’이라는 수식어답게 수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다 소개할 수는 없고,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본 야생화 7가지를 골랐습니다. -6월 상순 분주령·금대봉에 많은 야생화 노란장대, 광대수염, 쥐오줌풀, 눈개승마, 고광나무, 백당나무, 함박꽃나무 먼저 노란장대입니다. 요즘 분주령을 상징하는 야생화 하나를 꼽으라면 노란장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꽃이 많았습니다. 노란장대는 십자화과답게 노란색 꽃잎이 4장이고 잎 가장자리 톱니가 불규칙합니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 코스를 걸었는데, 곳곳에서 노란장대 군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꽃에서 노란색을 ..

꽃이야기 2022.06.10

우리 식물 학명에 단골 등장하는 외국인 5명, 카오스 식물 강연 2강

23일 카오스 식물 강연 2강은 서울대 산림과학부 장진성 교수의 ‘식물 학명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식물 신종을 등록하려면 ①학명을 라틴어로 써야하고 ②라틴어 또는 영어로 특징을 기재하고 ③기본 표본을 지정하고 ④유효하게 발표해야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효하게 발표’는 ‘심사자가 있는 학회지’에 발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학명에서 ‘-a’로 끝나면 여성형, ‘-um’으로 끝나면 중성형, ‘-us’로 끝나면 남성형이라는 것도 이번 강연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 우리나라 식물의 경우 봉선화(Impatiens balsamina L.) 등 여성형이 70%로 대부분이고,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 Thunb.) 등 중성형이 5%, 억새(Miscanthus sinensis) ..

꽃이야기 2022.03.25

박주가리와 계요등, 상큼한 향기와 구린 냄새가 나란히

지난주 자전거로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행주산성 가는 길에 박주가리와 계요등 꽃이 나란히 핀 것을 보았습니다. 한강변 고양시에 속하는 대덕생태공원 근처였습니다. 이 둘이 서로 얽혀 꽃을 피운 것은 처음 보아서 자전거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아래에서 더 말씀드리겠지만, 박주가리 꽃에선 상큼한 향이, 계요등에선 약간 구린 냄새가 납니다. 이 두 꽃이 나란히 피어 있었고 당연히 둘에서 나는 향기와 냄새가 섞여서 났습니다. 그 냄새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위 사진이나 아래 동영상 보면서 짐작해 보세요. ^^ 계요등(왼쪽)과 박주가리(오른쪽)이 서로 얽혀 있다. 박주가리는 요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도심 공터나 담장가, 숲 언저리, 시골 담장 등에서 철망 같은 것을 감고 올라가는 ..

꽃이야기 2021.08.06

계요등 노루오줌 쥐오줌풀 여우오줌, 왜 이름에 오줌?

몇 년 전 귀한 난을 보러 경북 문경에 갔다가 산 입구에서 계요등을 만난 적이 있다. 흰색 바탕에 자줏빛이 도는 예쁜 꽃이다. 서울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꽃이라 환호하면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담았다. 그런데 그해 여름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갔더니 가는 곳마다, 특히 시골마을 담장이나 냇가에 계요등이 널려 있었다. 거기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잡초 중 하나였다. ^^ 계요등은 우리나라 거의 전역에 분포하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도 이남에서 자란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가끔 계요등을 볼 수 있다. 서울 인왕산 아래 청운공원에서 계요등이 문제없이 꽃 핀 것을 본 적이 있다. 계요등(鷄尿藤)은 꽃에서 닭 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마 계요등은 하필이면 이름에 ‘오줌’을 붙였느냐..

꽃이야기 2020.09.07

막 피고있는 노루오줌, 꽃도 이름도 어여뻐라

밤늦게 퇴근해서 지친 발걸음으로 서울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다 노루오줌이 피기 시작한 것을 보았다. 순간 피로를 잊을 정도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 무슨 꽃 이름에 오줌이 들어가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꽃 자체는 연분홍 꽃대에 솜처럼 피어 있는 것이 눈길을 확 잡을 정도로 아름답다. 뿌리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고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독특한 이름 덕분에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꽃이니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 않나? 옛날에는 노루가 살 만큼 깊은 산골에 피었는데 심어 놓으면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라 요즘은 화단 등에도 많이 심는다. 6월부터 피기 시작해 8월까지 볼 수 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름은 누가 붙였을까. 양반들은 굳이 산과 들을 다닐 일이 드물었을테니, 야생의 식물들은 산에서 나무하..

꽃이야기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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