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지금 분주령·금대봉에 가장 많은 야생화 7가지

우면산 2022. 6. 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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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분주령·금대봉은 곰배령, 만항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야생화 성지 중 한 곳이죠. ^^ 지난 주말 가본 분주령·금대봉은 야생화 천국이라는 수식어답게 수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다 소개할 수는 없고,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본 야생화 7가지를 골랐습니다

 

 -6월 상순 분주령·금대봉에 많은 야생화

노란장대, 광대수염, 쥐오줌풀, 눈개승마, 고광나무, 백당나무, 함박꽃나무

 

먼저 노란장대입니다. 요즘 분주령을 상징하는 야생화 하나를 꼽으라면 노란장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꽃이 많았습니다. 노란장대는 십자화과답게 노란색 꽃잎이 4장이고 잎 가장자리 톱니가 불규칙합니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 코스를 걸었는데, 곳곳에서 노란장대 군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꽃에서 노란색을 나타낼 때 대부분 '노랑'을 쓰는데 이건 '노란'을 써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했으면 좋겠습니다. ^^

 

분주령 노란장대.

 

분주령, 금대봉엔 노란장대 군락이 많았다.

 

다음 광대수염도 분주령 곳곳에서 대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광대수염은 노란색이 약간 섞인 흰색의 입술 모양 꽃이 독특한 꽃입니다. 광대수염이라는 이름처럼, 층층이 피는 꽃 바로 아래 수염이 들쑥날쑥 나와 있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 꿀풀과 식물로, 산이나 들의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자랍니다.

 

분주령 광대수염.

 

쥐오줌풀은 두문동재에서부터 검룡소까지 끝없이 많이 있었습니다. ^^ 자주색 꽃이 둥글게 뭉쳐 피는 쥐오줌풀은 어떤 냄새가 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뿌리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꽃에서 나는 냄새도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 5~6월 야생화 보러 가면 습한 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분주령 쥐오줌풀.

 

다음은 눈개승마입니다. 분주령 곳곳에서 노란색과 녹색이 좀 섞인 것 같은, 하얀 눈개승마 꽃이 하늘거렸습니다. 승마 종류 중 가장 흔한 것 같습니다. 울릉도에서 삼나물이라고 재배하는 것이 바로 이 눈개승마입니다. 높이 30~100cm 정도입니다. 헷갈리는 눈빛승마는 가을(8~9월)에 피니 요즘 보는 것은 그냥 눈개승마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입니다. ^^

 

분주령 눈개승마.

 

다음은 나무 3가지입니다. 먼저 고광나무는 분주령 일대에서 지금이 피크인 것 같았습니다. 검룡소로 내려가는 등산로 내내 하얀 고광나무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광나무는 꽃잎이 4장인 것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분주령 고광나무.

 

백당나무 꽃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백당나무 이름을 모르고 분주령길을 걸으면 정말 이름이 궁금할 것 같았습니다. ^^ 백당나무는 전체 꽃덩이 가장자리에 곤충을 부르는 역할을 하는 무성화가 있고, 안쪽에 실제 꽃가루받이를 해서 열매를 맺는 유성화가 있습니다. 백당나무에서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무성화만 남겨놓은 것이 바로 불두화입니다. ^^

 

분주령 백당나무.

 

마지막으로 함박꽃나무 꽃을 골랐습니다. ^^ 서울 등 다른 곳에선 이 꽃이 져가는데, 고산지대인 분주령에선 지금이 한창이었습니다. 5~6월 산에 가면 목련처럼 생긴 싱그러운 꽃을 볼 수 있는데 이 꽃이 함박꽃나무 꽃입니다. 정식 이름은 함박꽃나무지만 흔히 산목련이라고도 부릅니다. 함박꽃나무 꽃은 맑고도 그윽한 꽃향기가 일품인데, 말 그대로 청향(淸香)입니다. ^^

 

분주령 함박꽃나무꽃.

 

그밖에도 졸방제비꽃, 물참대, 산사나무 꽃, 전호, 미나리아재비, 노린재나무, 풀솜대, 벌깨덩굴, 구슬붕이, 삿갓나물, 보리수나무 꽃 등은 물론 귀한 노랑갈퀴, 요강나물, 꽃쥐손이, 할미밀망, 은대난초, 감자난초, 민눈양지꽃, 민백미꽃, 붉은참반디, 각시괴불나무 꽃 등도 보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더 읽을거리

 

-범꼬리·꽃범의꼬리, 누가 더 범 꼬리 닮았나요? ^^ 

 

-주황색 하트가 다섯개, 동자꽃이 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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