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 연휴에 나들이 다녀오는데 길가는 어디나 큰금계국 천지입니다. 강화도 다녀오는 길 도로변은 큰금계국이 황금물결을 이룬 곳이 많았습니다. ^^ 마침 모야모 ‘주간 랭킹’을 보니 큰금계국이 인기 질문 1위에 올랐습니다. 큰금계국은 지금 '대세꽃'입니다. ^^ 과연 큰금계국은 어떤 꽃일까요? 구분 방법에서 논란까지 총정리했습니다. ^^
-큰금계국은 어떤 꽃?
큰금계국은 북미 원산의 외래종으로, 6~8월 도로변이나 강변 공터 등을 노란 물결로 만드는 꽃입니다. 한마디로 ‘여름 대세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꽃 이름을 묻는 순위 1위에 잘 오르는 꽃이기도 합니다. ^^
-금계국과 구분 방법은
이름이 큰금계국이면 금계국도 있겠죠? 둘다 북미 원산의 외래종입니다. 큰금계국이 꽃이 좀 더 커서 '큰' 자가 붙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 꽃은 거의 다 큰금계국입니다. 혀꽃 전체가 노란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냥 금계국은 아래 사진과 같이 혀꽃의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는 점이 다릅니다. 그냥 금계국은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노란색 물결을 이루는 꽃은 그냥 큰금계국이라 여겨도 무방할 것입니다. 일상 생활에서야 굳이 금계국, 큰금계국 나누지 않고 그냥 금계국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름 유래
금계국(金鷄菊)이라는 이름은 국화과 꽃이고, 꽃 색깔이 황금색 깃을 가진 '금계'라는 새와 닮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조류원에 가면 실제 금계를 볼 수 있습니다. ^^
-금계국과 큰금계국 생태 차이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금계국은 1~2년생 풀, 큰금계국은 여러해살이풀로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계국은 씨가 있어야 나고, 큰금계국은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차이가 있겠지요.
-솔잎금계국·기생초 등 비슷한 식물
금계국보다 더 연한 노란색으로 피는 꽃이 있는데, 이 친구는 솔잎금계국입니다. 흔히 숙근코스모스라고도 부르고 푯말도 그렇게 써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솔잎금계국이란 이름은 꽃이 금계국을 닮고 잎은 길고 뾰족한 솔잎을 닮아 붙인 것 같습니다. 또 그냥 금계국보다 혀꽃 아래 붉은색이 좀 더 넓은 것이 있는데 이 친구는 기생초입니다. 이 붉은색 무늬가 기생이 치장한 것처럼 화사하다고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큰금계국, 금계국, 솔잎금계국, 기생초 모두 기생초속(Coreopsis) 식물이니 형제처럼 가까운 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큰금계국은 유해한 식물인가?
국립생태원은 2018년 외래생물 정밀조사 결과, 큰금계국 군락은 전체적으로 종 다양성이 일반적인 자연식생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일본은 연구 결과, 반(半)자연 초원 식생에서 큰금계국이 빽빽하게 자라 기존 자생종 생존이 위협받는 것을 확인해 이 식물을 특정외래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립생태원은 큰금계국이 자연적으로 확산된 서식처는 많지 않으나 야생화해 자라는 개체군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기존 자생종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서는 식재에 주의가 필요하고, 추후 확산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비해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큰금계국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해종이라 낙인찍기엔 이른 것 같고, 더 많은 관찰과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
◇더 읽을거리
'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태산 처녀치마, 얼마나 컸나 봤더니... (18) | 2022.06.15 |
---|---|
지금 분주령·금대봉에 가장 많은 야생화 7가지 (24) | 2022.06.10 |
경의선 숲길, 아니 꽃길 걸어보아요 ^^ (23) | 2022.06.03 |
동백·수국의 섬 통영 장사도, 지금은 다정큼나무 천지 (30) | 2022.06.01 |
요즘(5월 마지막주)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은? 큰금계국·작약·샤스타데이지·끈끈이대나물 순 (12) | 2022.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