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저 노란꽃 무리, 금계국? 큰금계국?’이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노란색 꽃 대부분은 큰금계국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계절이 변함에 따라 대세가 바뀌었습니다. ^^ 길거리에 코스모스 비슷한 노란색 꽃, 정확히는 오렌지색 꽃이 유난히 많이 늘어난 겁니다. 요즘 길거리에 핀 노란색 꽃은 노랑코스모스입니다. ^^ 사람들이 흔히 황화코스모스라고 부르기도 하죠.
노랑코스모스는 얼핏 보면 코스모스 비슷한데 색깔이 다릅니다. 코스모스는 분홍색, 흰색, 빨강색 등이 주를 이루지만 노랑코스모스는 주황색, 좀 세분하면 노란색과 오렌지색 꽃이 핍니다.
노랑코스모스는 멕시코 원산의 국화과 한해살이풀입니다. 코스모스와는 같은 속(屬)이니 형제 식물인데, 코스모스에 비해 잎이 넓고 끝이 뾰족하게 갈라지는 차이가 있지만 굳이 잎을 보지 않아도 꽃색만 보고도 구분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엔 1930~1945 년에 들어왔고 관상용 식물로 재배하는데 일부가 야생화한 식물이라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이 식물을 황화코스모스라고 부르는데, 기왕이면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나오는 추천명대로 노랑코스모스로 불러주면 좋겠습니다. 다만 노랑코스모스 꽃색을 보면 노란색이라기보다는 오렌지색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름도 오렌지코스모스라고 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노랑코스모스를 소개하는 김에 코스모스 비슷한 꽃 하나 더 소개합니다. 코스모스 비슷한데 노랑코스모스는 물론 금계국보다 더 연한 노랑색으로 피는 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숙근코스모스라고 부르고 푯말도 그렇게 써놓은 것들이 많은데, 국가표준식물목록 추천명은 솔잎금계국입니다. 솔잎금계국이란 이름은 꽃이 금계국을 닮고 잎은 길고 뾰족한 솔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길거리에도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솔잎금계국 말고도 ‘문빔’, ‘자그레브’ 등 두가지 품종이 더 있네요. 참고로 '숙근'이라는 말은 여러해살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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