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접시꽃·부용·닥풀·황근·히비스커스, 무궁화 형제들 이름 알기 ^^

우면산 2020. 9. 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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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궁화와 무궁화 형제들입니다. ^^

 

오늘 소개할 꽃들은 모두 아욱과 식물들입니다. 가운데 길게 올라 온 암술대에 작은 수술이 많이 달려 있는 것이 아욱과 특징으로, 무궁화가 대표적입니다.

 

무궁화의 학명은 히비스커스 시리아쿠스(Hibiscus syriacus)인데, syriacus 는 원산지가 중동 시리아 지방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무궁화를 찾을 수 없고 인도 북부와 중국 북부지방에 걸쳐 자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꽃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무궁화 자생지를 찾지 못한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열대·아열대 지방으로 휴가 가면 볼 수 있는 하와이무궁화(히비스커스)도 히비스커스 속입니다. 하와이무궁화라는 이름은 하와이에서 많이 심고, 하와이를 대표하는 꽃이라 붙은 이름입니다. 속명(屬名)을 따라 ‘히비스커스(Hibiscus)’라고도 부르는데, 말레이시아 국화(國花)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꽃 행사장에서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하와이무궁화(히비스커스).

 

다음은 미국부용입니다. 부용이 따로 있는데,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겨울에도 줄기가 살아서 겨울을 나는 나무라고 합니다. 하지만 중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미국부용으로, 겨울에는 줄기는 사라지고 뿌리만 살아 있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무궁화나 접시꽃보다 훨씬 더 크고 화려합니다. 아래 사진도 미국부용입니다.

 

미국부용.

 

아래 황근(黃槿)은 노란 무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이 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담은 것입니다. 예쁘죠? ^^ 무궁화가 우리나라 자생 여부가 확실치 않은 반면 황근은 확실하게 우리나라(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

 

황근. 노란 무궁화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닥풀과 물무궁화(단풍잎촉규화)입니다. 닥풀은 8~9월에 연한 노랑색 꽃이 피는데 중심부는 흑자색입니다.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 때 닥풀 뿌리의 점액을 접착제로 넣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무궁화는 요즘 화단에서 가끔 보이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물무궁화로는 이름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잎이 단풍잎 닮은 접시꽃 같다고 단풍잎촉규화라고도 부른다는데, 역시 나오지 않는 이름입니다. 닥풀은 꽃이 연한 노란색인데, 물무궁화는 붉은색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대 크기도 좀 차이가 있지요? 정식 이름이 물닥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디에도 설명이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닥풀.

 

물무궁화(단풍잎촉규화).

 

다음은 접시꽃입니다. ‘접시꽃 당신’이란 시집으로 유명한 꽃이죠. 앞에 설명한 식물들이 히비스커스 속인 반면 접시꽃은 접시꽃 속이라 따로 구분했습니다. 접시꽃을 촉규화(蜀葵花)라고도 합니다.

 

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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