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경의선 숲길, 아니 꽃길 걸어보아요 ^^

우면산 2022. 6. 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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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경의선 숲길은 숲길보다 꽃길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꽃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 요즘이 경의선숲길의 화양연화, 꽃 같은 시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경의선 숲길에서 만난 꽃들입니다. 제가 주로 가는 곳은 경의선 숲길 연남동~공덕역 구간입니다.

 

우선 페튜니아입니다. 아래 사진은 대흥역과 서강대역 사이에 있는 서강하늘다리인데, 페튜니아 화분으로 장식해 놓았습니다. 보기도 좋지만 지나갈 때 신선한 꽃향기도 너무 좋아 코를 흠흠거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경의선 숲길 서강하늘다리. 페튜니아 위주로 장식했다.

 

페튜니아(petunia)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심고 있는 화단용 화초라고 합니다. 이 꽃은 남미가 고향인데, 원주민이 담배꽃 닮았다고페튠(담배라는 뜻)’이라고 부른 데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가로등 기둥에 대형 꽃걸이를 설치해 심는 경우가 많은데, 줄기를 길게 늘어뜨리는 식물이라 자랄수록 꽃줄기가 폭포수처럼 흘러내려 장관을 이룹니다. ^^

 

다음은 큰금계국입니다. 요즘 노랗게 무리 지어 하늘거리는 꽃은 큰금계국이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만큼 여기저기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5월 중순부터 8월쯤까지 도로변이나 강변 공터 등을 노란 물결로 만드는 꽃, 한마디로여름 대세꽃입니다. 큰금계국은 아래 사진처럼 혀꽃 전체가 노란색인데, 그냥 금계국은 혀꽃의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는 점이 다릅니다( 이 꽃이 진짜 금계국!  링크 참고).

 

경의선 숲길 큰금계국.

 

아래 가우라(Gaura)도 요즘 피기 시작했습니다.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으로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입니다. 꽃이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나비 같다고 나비바늘꽃, 또는 백접초라고도 합니다. 이런 좋은 이름이 있는데, 왜 굳이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가우라(이 꽃의 속명)라는 외래어를 추천명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우라(나비바늘꽃).

 

샤스타데이지도 요즘 경의선 숲길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6~9월 흰색의 꽃이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는 원예종인데, 가을에 피는 구절초 비슷하게 생겼다고 여름구절초라고도 부릅니다. 키는 40~80㎝ 정도이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미국 원산으로, ‘샤스타(Shasta)’는 미국 인디언 말로 흰색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흰색 꽃이 피어도 키가 30cm 이내로 작은 것은 마가렛입니다. ^^

 

샤스타데이지.

 

태양국은 노란색이 많지만 아래 사진처럼 다양한 색이 있습니다. 태양국은 국화과 가자니아속(태양국속) 식물의 통칭입니다. 남아프리카 원산지로, 봄부터 가을까지 선명한 색상의 꽃이 피어 관상용으로 재배합니다. 영어 이름은 ‘Treasure flower’랍니다.

 

태양국(가자니아).

 

다음은 꽃양귀비(개양귀비)입니다. 서울 한강공원 등 전국 곳곳에 개양귀비를 대규모로 심어 놓은 곳이 많습니다. 흔히 꽃양귀비라고 부르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추천하는 이름은 개양귀비입니다. ^^ 개양귀비는 진짜 양귀비와 달리 마약 성분이 없습니다. 양귀비는 줄기와 꽃봉오리에 털이 없어 매끈하지만 개양귀비는 줄기와 꽃봉오리 전체에 잔털이 나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양귀비(꽃양귀비). 줄기와 꽃봉오리 전체에 잔털이 나 있다. 털이 없는 것이 진짜 양귀비다.

 

다음은 인디언천인국입니다. 꽃 무늬가 인디언 특유의 분장 색깔과 비슷하죠? 꽃을 보고 있으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 인디언국화라고도 부르고, 속명(Gaillardia)을 따라 게일라르디아라고도 합니다.

 

인디언천인국.

 

끝물이긴 하지만 아직 꽃창포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붓꽃과 같은 보라색이지만 아래 사진처럼 꽃 안쪽에 역삼각형 모양의 노란색 무늬가 있는 점이 다릅니다. 노란 무늬 대신 붓으로 그린 듯한 줄무늬가 있는 것이 붓꽃입니다. 붓꽃은 주로 화단 등 건조한 곳에서, 꽃창포는 물가에서 주로 자라는 것도 참고할만합니다. 노루오줌도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창포.

 

막 피고 있는 경의선 숲길 노루오줌.

 

◇더 읽을거리

 

-개양귀비 천지, 진짜 양귀비는 어떻게 생겼나? 

 

-팬지 페튜니아 메리골드 베고니아 제라늄, 5대 길거리꽃부터 알자 

 

-이 꽃이 진짜 금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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