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가장 작은 난초, 아기쌍잎난초 감상하세요 ^^

우면산 2022. 5. 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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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난초 중 가장 작은 크기인 아기쌍잎난초 군락지를 제주 한남시험림에서 확인했다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5일 밝혔습니다. ^^ 이름부터 귀여운 아기쌍잎난초는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요?

 

아기쌍잎난초(Neottia japonica)는 가는 줄기에 두 장의 작은 잎이 마주하고 줄기 끝에는 짙은 적갈색의 리본을 늘어뜨린 듯한 꽃잎이 피는 난초랍니다. 꽃은 4월쯤 피는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작은 꽃대에 마주 보는 쌍잎이 인상적이죠?

 

아기쌍잎난초. ⓒ국립산림과학원

 

오목한 숲 바닥에서 작은 새싹이 올라온 듯 군락을 이룬다고 하네요. 크기가 작아서 자생지를 알아도 저기 있다”고 알려주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연구 논문을 찾아보니 크기를 4~8㎝로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번에 확인한 군락지는 한라산 해발 700m 부근으로 난대와 냉온대 기후가 인접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100㎡ 면적에 100여 개체가 자라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합니다. 근연종으로는 쌍잎난초, 털쌍잎난초가 있습니다.

 

아기쌍잎난초. ⓒ국립산림과학원

 

아기쌍잎난초는 원래 일본과 대만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3년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연구팀이 제주도 서귀포에서 자란다고 미기록 식물 보고를 했습니다. 국내에서 최초 보고 이후에도 개체수가 극히 적어 분포 현황,자생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등에도 설명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희귀난초 중에서 아주 희귀한 난초인 것입니다.

 

국내에도 아기쌍잎난초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고한 논문.

 

난초과는 식물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학계에 알려진 것만 3만 여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가장 진화한 식물답게 특수한 환경에 적응해 생존하느라 종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난초들을 무분별하게 몰래 캐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풍란·광릉요강꽃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난초도 많습니다. 아기쌍잎난초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자생지를 잘 보존했으면 좋겠습니다. ^^

 

 

◇더 읽을거리

 

-금난초 은난초 감자난초, 산에 가야 만나는 진짜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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