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안면도수목원에 가서 얻은 수확 중 하나는 석창포를 본 것입니다. 석창포를 본 김에 오늘은 '창포' 이름이 들어간 꽃창포와 노랑꽃창포, 창포와 석창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요즘이 시즌인 노랑꽃창포. 요즘 물가에서 붓꽃 모양으로 노란색으로 피는 꽃이 바로 노랑꽃창포입니다. 물가에 피고, 전체적으로 붓꽃 비슷한데 꽃이 노란색이면 노랑꽃창포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 아래 사진에서도 노랑꽃창포가 개울가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노란꽃창포에다 노랑붓꽃이라고 이름표를 달아놓은 경우가 적지 않은데, 노랑붓꽃이라는 식물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틀린 것입니다. 그것도 멸종위기식물일 정도로 귀한 꽃으로, 하나의 꽃대에 노란색 꽃이 두 개씩 피는 꽃입니다. ^^
다음은 꽃창포입니다. 꽃창포는 붓꽃과 꽃색깔이 같은 보라색입니다. 얼핏 보면 거의 같지만 꽃잎 안쪽이 다릅니다. 붓꽃의 안쪽에는 붓으로 그린 듯한 줄무늬가 있지만 꽃창포 꽃 안쪽에는 아래 사진처럼 역삼각형 모양의 노란색 무늬가 있습니다. ^^ 붓꽃은 주로 화단 등 건조한 곳에서, 꽃창포는 물가에서 주로 자라는 것도 참고할만합니다.
반면 창포와 석창포는 꽃창포, 노랑꽃창포와 좀 결이 다른 식물입니다. 모두 잎 모양은 비슷하지만, 노랑꽃창포, 꽃창포는 붓꽃과 아이리스(Iris)속 식물이고 창포, 석창포는 천남성과여서 서로 과(科)까지 다릅니다. ^^
창포는 단오날 여인들이 잎을 끓여 머리를 감는 바로 그 식물입니다. ^^ 창포도 물가에 자라고 잎 자체는 붓꽃 등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꽃 모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위 사진과 동영상처럼 꽃자루 중간에 손가락 모양의 길쭉한 꽃차례가 달리는 식물인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석창포입니다. 석창포는 창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대가 더 깁니다. 전체 크기가 창포보다 적은 대신 꽃대가 더 길쭉한 것입니다. 전체 크기는 창포가 70㎝, 석창포는 30~50㎝ 정도인데, 꽃대 크기는 창포가 4~7㎝, 석창포가 5~10㎝입니다. 창포는 겨울엔 잎이 사라지지만 석창포는 겨울에도 푸른 상록성인 점도 다릅니다. 석창포는 주로 남부지방 계곡가 바위에 붙어 자랍니다. 위 사진은 안면도수목원 계곡가에서 담은 것입니다. ^^
◇더 읽을거리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창포 노랑붓꽃 확실히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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