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창포 노랑붓꽃 확실히 구분하기

우면산 2021. 4. 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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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영산강을 따라 하구둑까지 내려가다 보니 유원지마다 붓꽃 모양으로 생긴 노란색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이 꽃은 노랑꽃창포입니다.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창포, 노랑붓꽃은 사람들이 많이 헷갈리는 꽃입니다. 오늘은 이 꽃들을 확실히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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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붓꽃, 꽃창포입니다. 붓꽃과 꽃창포는 꽃색깔도 같은 보라색이라 얼핏 보면 거의 같지만 꽃잎 안쪽이 다릅니다. 붓꽃 안쪽에는 붓으로 그린 듯한 줄무늬가 있고, 꽃창포는 꽃잎 안쪽에 노란색 무늬가 있습니다. 아래 두 사진을 비교해 보세요. ^^

 

붓꽃.

 

붓꽃은 주로 화단 등 건조한 곳에서, 꽃창포는 물가에서 주로 자라지만 참고사항일 뿐 섞어 심기도 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 꽃창포는 서울 경의선숲길 서강대 구간에서 담은 것입니다. 아직 피지 않았지만 요즘 날씨가 따뜻하니 금방 필 것 같습니다. ^^

 

꽃창포.

 

노랑꽃창포는 붓꽃이나 꽃창포같이 생겼는데, 꽃이 노란색인 것입니다. 주로 물가에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노란꽃창포에다 노랑붓꽃이라고 이름표를 달아놓은 경우가 적지 않은데, 노란붓꽃이라는 식물이 별도로 있습니다. 그것도 멸종위기식물일 정도로 귀한 꽃으로, 하나의 꽃대에 노란색 꽃이 두 개씩 피는 꽃입니다.

 

노랑꽃창포.

 

산에 가면 노란색 꽃이 꽃대 하나에 하나만 피는 꽃을 볼 수 있는데, 이 꽃은 금붓꽃입니다. 금붓꽃도 산에서만 볼 수 있고 아직 원예종으로는 심은 것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도심에 있는 노란색 붓꽃처럼 생긴 꽃은 노랑꽃창포이고, 산에 있는 노란색 붓꽃처럼 생긴 꽃은 꽃대에 꽃이 하나이면 금붓꽃, 두개이면 노랑붓꽃인 것입니다. ^^

 

금붓꽃.

 

마지막으로 창포입니다. 창포도 물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붓꽃 종류와는 완전히 다른 식물입니다. 꽃자루 중간에 손가락 모양의 길쭉한 꽃차례가 달리는 식물입니다. 단오날 여인들이 잎을 끓여 머리를 감는 식물이 바로 이 창포입니다. 창포는 천남성과로 붓꽃 등과는 과()까지 다릅니다. ^^

 

창포.

 

정리해 보면 보라색 꽃이면 붓꽃 아니면 꽃창포인데, 줄무늬가 있으면 붓꽃, 노란 무늬가 있으면 꽃창포입니다. 전체가 노란색 꽃이면 노랑꽃창포이고, 창포는 손가락 모양 꽃차례를 가진 꽃이라 이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산에서 붓꽃처럼 생긴 노란색 꽃이 있는데 꽃대가 하나이면 금붓꽃(혹시 두개이면 노랑붓꽃)입니다. ^^ 붓꽃은 종류와 얘기거리가 참 많은 꽃입니다. 조만간 차례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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