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비짜루’에서 꽃 피고 열매 맺는다고?

우면산 2022. 5. 2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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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포천 왕방산에 올랐다가 비짜루를 보았습니다. ^^ 특이한 식물 이름이 많다고 하지만 이름이 비짜루라니요? 오늘은 비짜루가 어떻게 생겼는지,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비짜루는 흔한 식물은 아니라 보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보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바늘같이 생긴 잎이 온 가지에 나 있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전국 산지에서 자생하는 풀입니다. 키는 50~100cm 정도로 자랍니다.

 

꽃이 피는 비짜루. 포천 왕방산.

 

비짜루는 예쁜 꽃들이 모여있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 꽃은 5~6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2~6개의 꽃이 모여 달리고 연한 녹색입니다. 비짜루라는 이름은 전체적인 모양이 빗자루를 닮았다 해서 유래한 이름인 것 같습니다.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이름이죠? ^^

 

비짜루 전초.

 

사실 비짜루가 더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기는 요즘보다는 가을입니다. 방울같이 생긴 둥근 붉은색 열매가 줄기에 달리는 것입니다.

 

가을에 익은 비짜루 열매.

 

그런데 비짜루를 보면 뭔가 익숙한 식물로 닮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양식을 먹을 때 나오는 아스파라거스와 닮았습니다. 사실 비짜루 속명이 ‘Asparagus’입니다. ^^

 

비짜루 꽃.

 

비짜루도 어린순은 식용한다고 합니다. 비짜루의 순을 살짝 삶아서 나물, 국거리, 볶음, 샐러드 등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스파라거스처럼 연하고 단맛이 나는 맛있는 산나물이라고 합니다. ^^ 봄에 나오는 비짜루 어린 순을 비지깨나물이라고도 하는데, 경상도에는 밀풀이라고 한다는군요(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방울비짜루 열매. 꽃(열매) 자루가 긴 편이다.

 

비슷한 식물로 방울비짜루가 있습니다.  비짜루는 꽃(열매)에 자루가 거의 없이 줄기에 딱 붙어 있는데, 방울비짜루는 꽃(열매)이 자루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 참 쉽죠? ㅎ 비짜루는 꽃자루 길이가 0.1~0.2cm로 아주 짧고, 방울비짜루는 꽃자루 길이가 0.7~3cm로 긴 편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지방 섬에 많이 자라고, 덩굴성이며, 열매가 흰색인 천문동까지 거론하면 너무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더 읽을거리

 

-비짜루 된장풀 열녀목 더위지기 송장풀, 재미있는 식물 이름 5선 

 

-대한제국 상징 오얏꽃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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