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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동백나무 4

때죽나무·쪽동백나무, 어떤 꽃이 더 예쁠까요? ^^

일요일인 어제 홍릉숲(홍릉수목원)에 가보니 때죽나무, 쪽동백나무 꽃이 경쟁하듯 피어 있었습니다 ^^ 두 꽃의 경쟁이 최고조에 이른 것 같았습니다. 때죽나무 꽃은 일제히 아래를 내려다보며 피어 있었습니다. ^^ 대개 위를 보고 피는 다른 꽃과 달리 특이한 자세로 피는 꽃입니다. 때죽나무는 산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근래 공원이나 화단에도 많이 심고 있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꽃이름을 알려주는 앱 모야모 연간 랭킹에서 10위권에 오르고 있습니다. 때죽나무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2~5개씩 나와 아래를 향해 피는 형태입니다. 때죽나무 잎은 작고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합니다. 그리니까 때죽나무 잎은 보통 나뭇잎 하면 떠오르는 형태입니다. ^^ 쪽동백나무 꽃은 20송이 정도가 모여 포도송이 같은 꽃..

나무이야기 2023.05.08

돌돌 말린 쪽동백나무 잎, 누구 짓일까? ^^

얼마 전 북한산에 오르다 신기하게 처리해놓은 나뭇잎들을 보았습니다. 쪽동백나무 잎이 원통 모양으로 돌돌 말려 있는 겁니다. 누가 이런 짓을 해놓았을까요? ^^ 다른 나무는 아니고 쪽동백나무에만 이런 짓을 해놓은 것도 신기했습니다. 쪽동백나무 잎이 돌돌 말린 모습은 나뭇잎이 파마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 김밥이 돌돌 말린 것 같기도 합니다. ^^ 한두개가 아니고 상당히 많은 잎이, 한두 나무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쪽동백나무에서 이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해도 저렇게 정교하게 말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일정한 모양으로 해놓았습니다. ^^ 이 돌돌 말린 나뭇잎을 펼쳐보면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나뭇잎을 갈아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나방 애벌레가 사는 것인데, 장미색들명나방 애벌레라..

나무이야기 2022.10.22

5월 경복궁에 핀 꽃들은? 해당화 모란 쪽동백나무 등

이번 주 점심시간을 이용해 경복궁을 둘러보았습니다. 당연히 5월 경복궁에도 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 지금 가장 볼만한 꽃은 해당화입니다. 건청궁 등 경복궁 곳곳에 해당화가 피어 있습니다. 해당화(海棠花) 곁에 갈 때마다 고급스러운 향기를 풍겼습니다. 해당화는 찔레꽃과 함께 대표적인 장미과 식물이라 잎과 꽃이 장미와 아주 비슷합니다. 진한 분홍색 꽃잎에 노란 꽃술이 대조를 이룬 모습이 참 예쁩니다. ^^ 꽃잎 끝이 오목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모래땅과 같이 물 빠짐이 좋고 햇볕을 많이 받는 곳에서 자랍니다. 쪽동백나무도 포도송이 같은 꽃송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쪽동백나무 잎은 아래 사진처럼 손바닥만큼 크고 원형에 가깝습니다. 꽃들은 20송이 정도가 모여 포도송이 같은 모양으로 피어 있습니..

꽃이야기 2021.05.10

누워서 보면 더 예쁜 때죽나무꽃

지난 주말 홍릉수목원에서 누워서 본 때죽나무꽃입니다 ^.^ 왜 누워서 보았느냐고요? 박완서 단편 「거저나 마찬가지」에서 주인공 집 근처에는 ‘꽃이 하얗게 만개해 그윽한 향기를 풍기고 있는’ 때죽나무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거저나 마찬가지’인 삶을 거부하면서 남친 기남에게 아이를 갖자고 하지만 남친은 망설입니다. 주인공은 때죽나무 그늘로 데려가 ‘그의 손에서 길 잃은 피임기구를 빼앗’고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눈을 떴을 때 내 눈높이로 기남이의 얼굴이 떠오르든 때죽나무 꽃 가장귀가 떠오르든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 눈에 사진과 같은 장면이 아닌, 남친의 웃는 얼굴이 보였기를 바라봅니다. ^.^ 굳이 ‘때죽나무 아래’인 것은 작가가 소설에 배치한..

꽃이야기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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