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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4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변산바람꽃에 이어 요즘엔 너도바람꽃 시즌입니다. 너도바람꽃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에 많이 올라오고 있죠. 오늘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등 세 자매 이야기입니다. ^^ 먼저 변산바람꽃은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2~3월에 핍니다.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돼 이같이 낭만적인 이름이 붙었지만, 요즘엔 거의 전국에서 발견되고, 수도권에서도 군포·안양에 있는 수리산에서 군락지를 볼 수 있습니다. ^^ 비교적 단순한 다른 바람꽃과 달리 연두색 암술, 연한 보라색 수술, 초록색 깔때기 모양 기관 등까지, 꽃이 볼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잎 다섯 장은 사실 꽃받침이고, 꽃술 주변을 둘러싼 깔때기 모양 기관 열 개 안팎은 퇴화한 꽃잎이라니 정말..

꽃이야기 2024.03.15

겨우살이 종류와 사는 곳 총정리

주위 사람들이 제가 꽃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가끔 “겨울에는 무슨 꽃을 보러 다녀?”라고 묻습니다. 그럴 경우 제 대답은 “겨우살이”라는 것입니다. ^^ 겨울 산에서 긴 망원렌즈를 갖고 나무 위를 향해 셔터를 누르는 사람이 있으면 겨우살이 보러 온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 특히 눈이 내린 직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겨우살이를 담는 것은 꽃쟁이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겨울에 등산하다보면 높은 나뭇가지에 새 둥지 같은 것들이 달린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중 새 둥지가 아니고 초록색 식물인 경우가 있습니다. 잎과 줄기는 초록색이고 콩알만한 연노랑색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 있다면 겨우살이입니다. ^^ 겨우살이는 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숙주 나무..

나무이야기 2023.11.09

낙엽 지는 침엽수가 있다고? 낙엽송·낙우송·메타세쿼이아

지난 주말 강원도 운탄고도 중에서 정선 만항재에서 도롱이연못 코스를 걸었습니다. 이 코스를 걷다 보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정식 이름이 일본잎갈나무인 낙엽송입니다. 요즘 잎 색깔이 노랗게 변하면서 낙엽이 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흔히 침엽수는 낙엽이 지지 않고 겨울에도 잎이 푸른 상록수인 것으로 알지만 낙엽이 지는 침엽수도 있습니다. 낙엽송과 함께 낙우송·메타세쿼이아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요즘 같은 가을에 노랗게 또는 더 진한 갈색 또는 황금색으로 낙엽이 진 다음 겨울을 납니다. 먼저 낙엽송은 ‘낙엽 지는 소나무’라는 뜻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가을에 나무 전체가 노랗게 물들었다가 잎들이 바람에 떨어져서 낙엽송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운탄고도 낙엽송은 강추위가 너무 일찍 ..

나무이야기 2021.10.25

황금빛으로 물드는 낙엽송, 정식 이름에 '일본' 없었다면...

지난 24일 남양주 천마산 등산길에 잠시 쉬려고 벤치에 앉았더니 노랗게 물든 침엽수 잎들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길이 2~3㎝ 정도인 낙엽송 잎이었습니다. 위를 올려다보니 수십 미터 높이의 낙엽송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 푸른 잎이 대부분이지만 일찍 노랗게 물든 잎들이 바람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곧 나무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가 낙엽을 떨굴 것입니다. 낙엽송은 ‘낙엽 지는 소나무’라는 뜻입니다. 대부분 침엽수는 겨울에도 잎이 푸른 상록수지만, 낙엽송은 메타세쿼이아·낙우송과 함께 가을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입니다. 열매는 작은 솔방울 모양으로 9~10월에 익습니다. 낙엽송은 1960~70년대 이후 심은 대표적인 조림수(造林樹)로, 헐벗은 산을 푸르게 하는데 크게 기여한 나무입니다. 빨리 자라 짧..

꽃이야기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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