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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화 5

풍년화·복수초·갯버들, 인천수목원에 핀 꽃들

지난 주말 인천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수목원은 서울과 비슷한 위도에 있지만 바닷가여서 봄꽃이 서울보다 이른 편입니다. ^^ 먼저 복수초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인천수목원 복수초는 유독 샛노란 빛이 강했습니다. ^^ 복수초는 이르면 1월 중순부터 피는 꽃입니다. 복수초는 이름 때문에 논란이 많은 꽃이기도 합니다. 한자로 복 복(福)자에 목숨 수(壽)자,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복수가 앙갚음한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니 이름을 '얼음새꽃'이나 ‘눈색이꽃’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얼음새꽃'이나 ‘눈색이꽃’은 각각 얼음 사이에서 피는 꽃, 눈을 녹이면서 피는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 다음 인상적인 꽃은 풍년화였습니다.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품종의 풍년화를 ..

꽃이야기 2024.02.21

연노랑 삼지닥나무 꽃 새봄을 알리다 ^^

지금 남녘에 가면 삼지닥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주 제주도 한라수목원에서 담은 것입니다. 요즘 세종시에서도 삼지닥나무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 삼지닥나무 꽃은 작고 긴 나팔같은 꽃송이들이 우산살처럼 둥글게 모여 달립니다. 이런 꽃차례가 가지마다 가득 달리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 흔히 복수초, 풍년화 등과 피는 시기가 비슷해서 이 꽃들을 볼 때 같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삼지닥나무 꽃은 정말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노란색 꽃이 모여 핀 모습을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그래서 이 꽃이 피면 주변이 노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독특한 색깔로 환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삼지닥나무는 팥꽃나무과 낙엽활엽관목인데, 삼지(三支)라는 이름처럼, 줄기가 3가지..

나무이야기 2023.03.10

풍년화는 피었지만, 인천상륙작전 미루는 초봄 꽃들

어제 인천수목원에 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초봄 꽃들이 거의 다 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입춘(2월4일) 이후에도 눈이 많이 오고 상당한 강추위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서둘러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꽃들과 아직도 주저하는 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그래도 복수초는 피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는 거의 만개해 골라서 담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대부분이 아직 꽃망울 상태더군요. 2~3개 정도만 노란 꽃잎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찾아보니 지난해 2월27일 인천수목원에 갔더군요. ^^ 그때는 풍년화가 만개해서 제가 ‘구역 전체가 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대단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노란색, 붉은색 풍년화..

꽃이야기 2022.02.27

납매·복수초·수선화, 지금 1월에 피는 꽃들

오늘은 1월, 그러니까 지금 개화 소식을 전하고 있는 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한겨울인 1월에 볼 수 있는 꽃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납매와 풍년화입니다. 납매는 섣달을 뜻하는 한자 ‘랍(臘)’과 매화를 뜻하는 ‘매(梅)’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음력 12월, 양력으로는 1월쯤 피는 매화라는 뜻입니다. 천리포수목원, 전주수목원 등은 매년 1월 중순이면 납매 개화 소식을 전합니다. 납매는 겨울에 피는 꽃이라 달콤하면서도 맑은 향기가 참 좋은 꽃입니다. ^^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으로 공원·화단에 많은 심는 나무입니다. 천리포수목원에 가면 납매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풍년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품종의 풍년화를 심어놓았습니다. 꽃잎 길이가 2..

꽃이야기 2022.01.26

한해 마무리하는 야생화, 좀딱취를 아시나요?

좀딱취라고 들어보았는지요? ^^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식물 이름이겠지만 야생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비교적 널리 알려진 꽃입니다. 이 꽃은 야생화 중에서 가장 늦게 피는 편이라 흔히 “좀딱취를 보면 야생화 탐사 한해가 다 간 것”이라고 말합니다. ^^ 야생화동호회 모임인 ‘인디카’에서 펴낸 책 ‘오늘 무슨 꽃 보러 갈까?’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한 꽃도 좀딱취입니다. 좀딱취는 남부지방과 제주도 등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키 10~20cm 정도인 작은 식물입니다. 꽃 모양이 바람개비 닮았지요? 자세히 보면 꽃자루 하나에 꽃이 세 개씩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2년전 이맘때 안면도에서 본 좀딱취입니다. ^^ 좀딱취는 잘 살펴보면 구석구석 정말 예쁩니다. 이 꽃은 ‘자세히 보아야 ..

꽃이야기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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