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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물 5

청계산에 피나물 팻말 있었지만…

어제(29일) 주말을 맞아 서울 청계산에 가서 뜻밖에도 매미꽃을 보았습니다. ^^ 어제 비가 좀 내렸지만 사전 약속이 있어서 오전에 친구들과 청계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원터골에서 오르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꽃잎이 넉장인 노란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반가운 마음과 함께 요즘 수도권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나물이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매미꽃이었습니다. 피나물과 매미꽃은 꽃이나 잎 형태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둘의 차이는 꽃자루가 어디에서 나오느냐입니다. 줄기에서 돋으면 피나물이고 땅에서 따로 돋으면 매미꽃입니다. 청계산 꽃은 꽃대가 땅에서 올라온 매미꽃이었습니다. ^^ 피나물은 주로 경기도 이북 중부지역에서, 매미꽃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자..

꽃이야기 2023.04.30

노란 애기똥풀, 붉은 피나물, 하얀 씀바귀 유액

애기똥풀은 왜 이처럼 귀여운 이름을 가졌을까요? 아래 사진처럼 애기똥풀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노란 유액이 나옵니다. 이 노란 유액 때문에 애기똥풀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 ‘똥풀’로 끝나지만 앞에 ‘애기’가 붙으면서 이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 애기똥풀은 양귀비과 두해살이풀입니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 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켜는 생활사를 가졌습니다. 장소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마을 근처의 양지바른 곳 또는 숲 가장자리 등 사람 발길이 많이 닿는 곳에서는 흔히 애기똥풀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5~8월 피는 봄꽃이라고 하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겨울이 아..

꽃이야기 2021.05.22

노랑무늬붓꽃·피나물, 오대산 전나무숲길에 핀 꽃들

오늘은 지난 주말 다녀온 오대산 전나무숲길에 핀 꽃들입니다.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은 국내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의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1000그루가 넘는 전나무들이 1km에 이르는 길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전나무숲길 주변엔 노랑무늬붓꽃 등 다양한 꽃들이 피고 있었습니다. ^^ 먼저 월정사 입구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귀룽나무가 곳곳에서 꽃을 활짝 핀 채 반겨줍니다. 서울 인근은 진작 꽃이 졌는데, 오대산은 고지대라 그런지 아직 귀룽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전나무숲길에 들어서자마자 노란 피나물이 반겨줍니다. 곳곳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피나물은 줄기를 자르면 붉은 유액이 나온다고 피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네장의 꽃이 펼쳐진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 피나물을 소개하..

꽃이야기 2021.05.12

하늘거리는 저 노란꽃, 씀바귀는 검은 꽃술, 고들빼기는 노란 꽃술

요즘 들이나 산은 물론, 아파트 공터, 길거리 등에서 노란색 꽃이 하늘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십중팔구 씀바귀일 것이다. 오늘은 씀바귀를 소개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슷한 종류 그리고 씀바귀와 비슷한 고들빼기에 대해 알아보겠다. ^^ 씀바귀는 4~6월에 꽃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쓴맛이 있으나 이른 봄에 뿌리와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씀바귀는 첫맛은 쓴 맛이지만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난다. 줄기와 잎을 뜯으면 흰즙(유액)이 나오는 것이 씀바귀의 특징이다. 애기똥풀은 노란색, 피나물은 빨간색 유액이 나오는 것과 대조적이다. ^^ 씀바귀는 내가 처음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한 꽃이라 내겐 특별한 꽃이다. 2003년 봄인 것 같다. 예닐곱살 먹은 큰딸은 아파트 공터..

꽃이야기 2021.04.22

애기똥풀, 꽃도 이름도 더없이 정답죠 ^^ [꽃맹탈출]

애기똥풀, 전부터 꽃도 이름도 정다운 이 꽃에 대해 한번 쓰고 싶었다. ^^ 애기똥풀은 아마 꽃 공부를 할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일 것이다. 여기에 글을 쓰면서 기본적인 꽃이면 제목이나 태그에 ‘꽃맹 탈출’을 달았는데, ‘꽃맹 탈출’ 꽃 중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인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꽃을 배울 때도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애기똥풀이라는 귀여운 이름 때문에 내가 알기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다. 이름을 애기똥풀이라고 알려주면 잊어버리는 아이를 본 적이 없다. ^^ 애기똥풀은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종자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꽃을 피운 다음 말라 죽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꽃이야기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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