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녘에서 수선화, 복수초, 매화, 변산바람꽃 등 개화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지만 산쪽풀도 요즘 남쪽 지방에서 피는 꽃 중 하나입니다. 산쪽풀이 “나는 왜 한번도 소개하지 않느냐”고 입을 내밀고 있는 것 같아 오늘 소개하려고 합니다. ^^
산쪽풀도 봄에 피어나는 식물 중 개화 시기가 빠른 식물입니다. ^^ 남쪽 지방에서는 2월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초까지도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대극과 식물로, 전체에 털이 없고 뿌리줄기는 흰색이지만 마르면 자줏빛을 띠며 옆으로 벋어서 번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전남,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자라며 일본·타이완 등에도 분포한다고 합니다.
제가 산쪽풀을 처음 본 것은 몇 년전 수선화를 보러 거문도에 갔을 때였습니다. 거문도 수선화를 보러 가려면 선착장에서 내려 섬 끝에 있는 등대까지 가야합니다. 등대로 가는 길가에 낯선 꽃이 피어 있었는데 이름을 알고보니 산쪽풀이었습니다. 마치 수선화에 질세라 ‘나도 꽃을 피우고 있다’고 뽐내듯 길 양쪽에 가득했습니다. ^^
산쪽풀 꽃은 녹색으로 피기 때문에 꽃이 화려하지도 않고 눈에 잘 띠는 편도 아닙니다. 하지만 어엿하게 초봄에 피는 우리 야생화 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
산쪽풀은 산에서 자라는 특성과 쪽처럼 쓰이는 풀이라고 하여 산쪽풀이란 이름을 가졌습니다. 옛날에 쪽과 함께 잎을 염료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쪽풀은 마디풀과지만 이 산쪽풀은 대극과입니다. ^^
대극과 식물로는 예덕나무, 사람주나무, 광대싸리 등의 나무가 있고 풀로는 암대극, 두메대극, 등대풀, 여우주머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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