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한겨울 푸른잎 저 식물, 맥문동일까? 보춘화일까?

우면산 2021. 1.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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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춘화(報春花)는 이름 자체가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뜻이다. 이르면 3월부터 비교적 일찍 피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영춘화·봄맞이도 사실상 같은 뜻이다. 보춘화는 춘란(春蘭)이라고도 부른다.

 


 

보춘화는 남부지방과 대체로 충남 이하 중남부 해안지방에서 자라는 꽃이다. 그러니까 서울 등 중부지방 산에서는 보기 어려운 꽃이다. 그런데 겨울에 우면산 등 서울이나 서울 인근에 있는 산에 가면 언뜻 보기에 보춘화 비슷하게 뿌리에서 모여난 잎들이 선형으로 뻗은 식물 무리를 볼 수 있다. 도심 화단이나 공원에서도 마찬가지 식물 무리를 볼 수 있다. 이들은 보춘화일까? 맥문동일까?

 

최근 우면산에서 본 맥문동 무리. 

 

꽃이 피면 보춘화와 맥문동을 구분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보춘화는 3~5월에 올라온 꽃줄기 끝에 1개(드물게 2개)씩 꽃이 옆을 향해 핀다. 반면 맥문동은 꽃이 5~6월에 피며 긴 꽃대(30~50cm)에 보라색 꽃이 다닥다닥 달리는 형태다.

 

맥문동.

 

하지만 요즘처럼 꽃이 없고 잎만 있을 때는 저 식물이 보춘화인지 맥문동인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이 둘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보춘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잎 가장자리를 만져보는 것이다. 보춘화 잎 가장자리에는 가는 톱니가 있어서 까칠까칠하다. 그러나 맥문동 잎은 톱니가 전혀 없어서 만져보면 매끈하다. 또 맥문동은 잎이 짙은 초록색이고 보춘화 잎은 옅은 초록색을 띠고 있다. 그래서 사실 멀리서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맥문동 잎. 잎 가장자리를 만져보면 매끈하다. 

 

이것이 부족하면 잎 끝을 보라. 맥문동 잎은 끝이 둥글고 보춘화 잎은 끝이 뾰족하다. 또 보춘화 잎 앞면은 중앙에 골이 파여 있는데, 맥문동 잎은 골이 없이 평평하다.

 


 

정리하면 보춘화 잎은 연한 초록색이고, 가장자리에 가는 톱니가 있어 까칠까칠하고, 잎 끝이 뾰족하고, 잎 중앙에 골이 파여 있다. 반면 맥문동 잎은 진한 초록색이고, 가장자리를 만져보면 매끈하고, 잎 끝은 둥글고, 잎 중앙에 골이 없이 평평하다. 

 

이 네 가지 구분법 중에서 하나만 기억해도 보춘화와 맥문동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 보춘화는 서울 인근에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서울 시내 화단이나 인근 산에서 보는 선형 잎이 모여난 식물은 맥문동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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