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우리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시화·도화 알아보기 <1>

우면산 2021. 1. 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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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를 보다가 미국 각 주의 주화(州花, State Flower)를 소개하는 글을 보았다. 예를 들어 하와이 주화는 히비스커스, 알라스카의 주화는 야생 물망초였다. ^^ 그럼 우리나라 시·도들도 시화(市花), 도화가 있겠구나 싶어 찾아보니 정말 있었다. 우리나라 17개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무엇일까. 오늘은 서울을 비롯한 8개 시의 상징꽃을 알아보았다.

 

 

먼저 서울시는 서울을 상징하는 꽃으로 개나리를 선정했다(1971 4 3). 서울시는 개나리는 서울의 기후와 풍토에 가장 적합한 꽃으로, 이른 봄 일제히 꽃이 피며 서울시민의 협동정신을 표현한다고 했다. 서울시 상징 나무는 은행나무다.

 

서울을 상징하는 꽃, 개나리.

 

부산시의 시화는 동백꽃, 시목(市木)은 동백나무다(1970 7 1일 지정). 부산시는 홈페이지에서 진녹색의 잎과 진홍색의 꽃의 조화는 푸른 바다와, 사랑이 많은 시민의 정신을 그려내고, 싱싱하고 빛이 나는 진녹색 활엽은 시민의 젊음과 의욕을 나타낸다고 했다.

 

부산시의 시화 동백꽃.

 

인천시의 시화는 장미다. 인천시는 선정 이유로 뛰어난 아름다움으로 오랜 세월 인천시민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어 시 전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능동과 정렬의 꽃말에서 능동적이고 정렬적인 인천시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시목은 목백합이라고 써 놓았는데, 추천명은 백합나무(일명 튤립나무).

 

인천의 시화인 장미. 울산시도 장미를 시화로 쓰고 있다.

 

대구의 시화는 목련이다. 대구시는 목련은 순박하고 순결하며 희생정신의 시민기질을 보여줍니다라고 했다(1972 7 18일 지정). 시목은 전나무다.

 

대구의 시화 목련. ⓒ통통배

 

대전의 꽃은 백목련이다. 대전시청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가 자못 시적이다. ‘화사한 봄날 잎이 나기 전에 탐스런 순백의 꽃을 피우는 꽃 중의 여왕으로 우아하고 품격 높은 시민정신을 상징하고 있으며, (중략) 이른 봄날 여기저기 구름같이 피어 있는 백목련의 꽃은 봄을 알리는 천사의 날개 같은 꽃이다.’ 대전의 나무는 소나무다.

 

대전의 꽃인 백목련.

 

광주시의 시화는 철쭉이다. ‘무등산에 자생하는 꽃으로 은은하고 따스한 광주시민의 후한 인심과 다정다감함을 상징한다고 했다. 시목은 은행나무다.

 

광주시의 시화 철쭉.

 

울산시의 시화는 장미다. 선정(2014 4 8)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울산의 도심에는 장미의 매혹적인 향기가 묻어납니다. 명품공원과 더해진 전국 최대 규모의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도심 곳곳에 심어진 장미 120만 본을 통해 정열적인 장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시목은 대나무다.

 

 

세종시의 꽃은 복숭아꽃이다. ‘희망찬 행운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며 지역의 상생 발전과 세종특별자치시의 도약을 상징. 세종시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복숭아의 유실수 꽃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세종시의 나무는 소나무다.

 

세종시의 꽃 복숭아꽃(복사나무꽃).

 

다른 것은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대구의 시화인 목련과 대전의 꽃인 백목련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목련(木蓮)이라는 이름은 연꽃 같은 꽃이 피는 나무라고 붙인 것이다. 우리가 도시 공원이나 화단에서 흔히 보는 목련의 정식 이름은 백목련이다. 백목련은 오래 전부터 이 땅에서 자라긴 했지만, 중국에서 들여와 관상용으로 가꾼 것이다.

 

이름이목련인 진짜 목련은 따로 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우리 나무다. 목련은 백목련보다 일찍 피고, 꽃잎은 좀 더 가늘고, 꽃 크기는 더 작다. 또 백목련은 꽃잎을 오므리고 있지만, 목련은 꽃잎이 활짝 벌어지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목련에는 바깥쪽 꽃잎 아래쪽(기부)에 붉은 줄이 나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굳이 목련과 백목련을 구분해 부를 필요는 없을 듯하다.

 

◇시화·도화 알아보기

 

-우리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시화·도화 알아보기 <1>

 

-우리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시화·도화 알아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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