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이름에 ‘도깨비’ 있는 식물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면산 2020. 12. 2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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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름에 도깨비가 들어간 식물들을 보겠습니다. ^^ 식물 모양 어딘가가 도깨비처럼 무섭게 생긴 식물들이겠죠? 어떤 식물들이 있을까요?

 

 

먼저 도깨비바늘입니다. 늦가을이나 겨울에 산길이나 시골길을 걷다 보면 작은 열매들이 바지 등에 달라붙는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이 중 흔하게 달라붙어 있는 것이 도깨비바늘 열매입니다. 도깨비바늘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꽃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앙증맞은 노란색 꽃잎이 네 장 달립니다. 가을에 길이 1~2cm 열매를 맺으면 이 열매의 끝에 달린 가시 같은 관모가 갈고리처럼 사람의 옷이나 짐승의 몸에 달라붙습니다.동물이나 사람들에게 붙어 씨앗을 멀리 퍼뜨리는 전략을 가진 식물입니다. 쇠무릎, 도꼬마리, 미국가막사리, 주름조개풀 등도 같은 방식으로 씨앗을 퍼트립니다.

 

도깨비바늘.

 

이름에 도깨비가 붙은 것은 알게 모르게 도깨비처럼 달라붙는다는 뜻도 있지만 씨의 끝머리가 도깨비 뿔처럼 두 개가 뾰족해서 붙였다고도 합니다. ^^

 

 

아래 도깨비가지는 정말 험상궂게 생겼지요? 도깨비가지는 꽃은 가지꽃처럼 생겼고 온몸에 도깨비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달렸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요즘엔 추운 날씨에 잎은 시들고 노란 열매를 매달고 있습니다. 번식력이 워낙 강해서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는 나쁜 식물입니다. 그래서 서양등골나물, 가시박, 돼지풀 등과 함께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식물 16종 중 하나입니다.

 

도깨비가지.

 

아래 도깨비부채는 1,000m 이상의 깊은 산 응달진 곳에서 사는 희귀식물입니다. 잎줄기 끝에 4~6개의 잎이 달리는데, 잎끝이 3~5갈래로 갈라진 것이 좀 무섭게도 생겼습니다. 이 모양이 도깨비들이 사용하는 부채를 연상시킨다고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 비슷하게 생긴 개병풍은 잎이 방패 모양입니다.

 

도깨비부채.

 

도깨비엉겅퀴 역시 깊은 산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잎은 엉겅퀴처럼 가시가 많은데, 꽃은 큰엉겅퀴처럼 고개를 숙이고 피는 것이 특징입니다. 줄기에 홈이 파인 줄이 있고 식물 위쪽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화악산에서 담은 것입니다.

 

도깨비엉겅퀴.

 

도깨비고비는 전국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라는 상록 양치식물입니다. 잎이 뾰족하고 광택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부산 이기대길에서 본 도깨비고비인데, 최근 이 식물을 정원의 돌 틈에 많이 심고 있다고 합니다.

 

도깨비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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