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무료 개방 서울대공원 둘레길, 참취·구절초·배초향 등 꽃도 많더라

우면산 2021. 9. 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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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돌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꽃들도 많았습니다. 참취, 구절초, 배초향, 이고들빼기, 물봉선, 산박하 꽃과 누리장나무, 노린재나무 등 열매를 보았습니다. 아래 안내도에서 빨간색이 동물원 둘레길, 초록색이 산림욕장길입니다. 안내도에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도는데 2시간 30분 걸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적어도 3시간은 걸리더군요. 올 1월부터 무료로 전환해 더 좋았습니다. ^^ 전에는 동물원 입장료(5000원)을 내고 들어가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안내도. 빨간색이 동물원 둘레길, 초록색이 산림욕장길이다.

 

동물병원 초소와 호주관 초소를 지나 산림욕장길에 들어서자 먼저 하얀 참취가 반깁니다. 이름에또는나물이 들어가면 먹을 수 있다는 뜻인데, 취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 최고의 나물이라고 이름에자가 붙었습니다. ^^

 

참취.

 

좀 지나자 구절초가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구절초가 피니 가을 분위기가 확연합니다. ^^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이 전체적으로 계란 모양이면서 국화 잎처럼 갈라지고 톱니가 있습니다. 전엔 산에 가야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엔 화단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9월9일(음력)이면 줄기가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구절초(九節草)라 부릅니다. ^^

 

구절초.

 

배초향도 둘레길 내내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배초향은 잎이 작은 깻잎처럼 생겼고, 원기둥 꽃대에 자잘한 연보랏빛 꽃이 다닥다닥 피는 꿀풀과 식물입니다. 배초향 잎은 부산 등 남해안 일대에서는 대형마트 야채 코너에서 팔 정도로 흔한 식재료라고 합니다. 남부지방에서는 배초향을 방아, 방아잎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배초향이라면 잘 몰라도 '방아잎' 하면 아는 사람이 많더군요. ^^

 

배초향.

 

여러 번 소개한 이고들빼기, 물봉선도 자주 나타나 인사합니다. ^^ 이고들빼기 꽃은 요즘 산길을 걷다 보면 길가의 민들레만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높이 30~70cm 정도에 지름 15㎜ 정도의 꽃이 다닥다닥 달립니다. 잎은 밑부분이 귓불처럼 생겼는데 줄기를 반 정도 감싸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문드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고들빼기.

 

물봉선.

 

가을 산에 가면 만나는 보라색 계통 작은 꽃이 무수히 달리는 꽃도 흔합니다. 오리방풀, 산박하, 방아풀 중 하나일 텐데,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에 많은 것은 산박하입니다. 산박하 잎은 삼각상(삼각형 형태의)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지만 거북꼬리처럼 길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잎 가장자리에는 둥글둥글한 둔한 톱니가 있고, 꽃 수술과 암술이 화관 밖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산박하.

 

누리장나무와 노린재나무 열매도 자주 보입니다. 노린재나무 열매는 청보라색입니다. ^^ 봄에 노린재나무는 하얀 꽃이 피는데 9월쯤 아래 사진처럼 짙은 파란색 예쁜 열매가 달립니다. 다음에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에서 본 여뀌들에 대해 올려보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

 

누리장나무 열매.

 

노린재나무 열매.

 

◇서울대공원 둘레길

 

-무료 개방 서울대공원 둘레길, 참취·구절초·배초향 등 꽃도 많더라 

 

-서울대공원 둘레길은 여뀌 천지 

 

 

◇더 읽을거리

 

-향긋한 봄나물, 참취·참나물은 어떤 차이? ^^  

 

-배초향, 향긋한 잎 좋고 연보라색 꽃도 좋고 ^^  

 

-가을 산 작은 보라색 꽃, 오리방풀·산박하·방아풀 3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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