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남산 태백 둥근털 고깔 알록 잔털 금강, 천마산 제비꽃들

우면산 2022. 4. 9. 06:17
반응형

 

오늘은 지난번 예고한 대로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에서 피는 제비꽃 이야기입니다. 천마산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피지만, 제비꽃 공부하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비꽃 종류도 참 많습니다. 그중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제비꽃, 둥근털제비꽃, 고깔제비꽃, 알록제비꽃, 잔털제비꽃, 금강제비꽃 등 8가지 제비꽃을 소개합니다. ^^

 

먼저 남산제비꽃은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흰색 꽃을 피우는 제비꽃입니다. 제비꽃 구분은 참 어렵지만 남산제비꽃은 잘게 갈라져 있는 잎 모양이 독특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한·중·일 이름이 똑같이 남산제비꽃입니다. ^^

 

천마산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도 북한산·천마산 정도의 비교적 큰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하얗고 잎은 긴 삼각형 모양인데 끝이 뾰족하고 꽃에서 향기가 납니다. 이 꽃을 만나면 꼭 향기를 맡아보기 바랍니다. 단풍제비꽃은 남산제비꽃과 태백제비꽃의 교잡종으로, 잎 모양이 두 제비꽃의 중간쯤인 것이 확연한 제비꽃입니다.

 

천마산 태백제비꽃.

 

천마산 단풍제비꽃.

 

둥근털제비꽃은 우리나라 제비꽃 중에서 가장 일찍 피는 제비꽃입니다.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초봄, 땅속에서 잎과 꽃자루가 함께 밀고 올라와 점차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식물 전체에 털이 있습니다. 연한 보라색 꽃이 고운 제비꽃입니다.

 

천미산 둥근털제비꽃.

 

고깔제비꽃도 특징이 뚜렷해 구분이 쉬운 편입니다. 먼저 꽃 색깔이 진달래꽃 색깔과 비슷합니다. 피는 시기가 진달래꽃이 막 지는 시기여서 진달래 꽃잎이 떨어져 있는 것 아닌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예쁜 이름은 잎이 처음에는 고깔처럼 말려서 나오다 점점 펴져서 붙은 것입니다.

 

고깔제비꽃.

 

알록제비꽃은 잎에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습니다. 산에 가다 이 꽃을 보면 꽃은 물론 잎도 너무 아름다워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노랑제비꽃은 딱 보면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알겠지요?

 

알록제비꽃.

 

잔털제비꽃은 비교적 드물게 피는 제비꽃인데, 잎이 아주 둥글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둥근잎제비꽃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는 분이 있더군요.  꽃은 흰색입니다. 잎에 털이 나 있긴 하지만 그런 제비꽃이 한둘이 아니라 ‘잔털’이라는 표현은 이 제비꽃을 알아보는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 잎이 유난히 연한 녹색인 것 같습니다.

 

천마산 잔털제비꽃.

 

마지막으로 금강제비꽃입니다. 고맙게도 구분하기 쉬운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새잎이 돋을 때 가장자리 양쪽이 말려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고깔제비꽃 등도 잎이 말려 올라오지만 잎 아래쪽이 말리는 깔때기 모양입니다. 금강제비꽃은 위 사진과 같이 잎 양쪽이 말리는 특이한 모양으로 갖고 있어서 구분하기 쉽습니다. ^^

 

금강제비꽃.

 

◇더 읽을거리

 

-앉은부채·처녀치마, 지금 천마산에 핀 꽃들 

 

-서울제비꽃, 호제비꽃, 제비꽃... 도심 흔한 3대 제비꽃 구분 ^^ 

 

-특징 뚜렷한 남산제비꽃 흰젖제비꽃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종지나물 

 

-재미있는 금강제비꽃 왕제비꽃 알록제비꽃 태백제비꽃 둥근털제비꽃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