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통영 여행의 한 코스로 소매물도에 다녀왔습니다. 반디지치, 거제딸기, 장딸기 등 남해안에서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 소매물도 안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쪽 선착장에서 남매바위 쪽으로 돌아 등대섬에 다녀오는 코스였습니다.
먼저 청자색 반디지치입니다. 내륙에서도 볼 수 있지만 작은 섬에서 예쁜 반디지치를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 양지바른 풀밭이나 모래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청자색 또는 파란색으로 피는 꽃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 꽃 모양이 반딧불이를 연상시켜 반디지치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제주도와 영·호남 등 남쪽으로 가야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비슷한 식물로 흰색 꽃이 피는 지치가 있는데, 진도 홍주가 이 지치로 붉은빛을 낸 술입니다. ^^
다음은 거제딸기와 장딸기입니다. 거제딸기는 거제도에서 처음 발견해 붙은 이름으로, 우리나라 특산 식물입니다. 경남의 거제도, 통영, 진해와 전남의 여수,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자랍니다. 해변의 산기슭에서 자라는데 키는 2m까지 제법 컸습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1 송이씩 흰색으로 아래를 향해 피었습니다. 열매는 노랗게 익는다고 합니다.
장딸기도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소매물도 트레킹 코스에 흔했습니다. 키가 20~60cm정도였고, 꽃은 새 가지 끝에 1 송이씩 흰색으로 위를 향해 피었습니다. 지름 3~4 cm로 큰 편입니다. 열매는 7~8월에 붉게 익는다고 합니다.
다음은 낚시제비꽃입니다. 낚시제비꽃은 꽃색이 연한 보라색으로 화사한 데다, 탁엽이 빗살처럼 깊게 갈라져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섬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섬 곳곳에서 아래 두번째 사진 식물을 볼 수 있었는데, 익숙치 않아 찾아보니 갯고들빼기라고 합니다. ^^
쇠물푸레나무 꽃도 한창이었습니다. 식물 이름 등에 ‘쇠’자가 붙으면 작다는 뜻입니다. 쇠물푸레나무는 꽃차례 크기도 잎 크기도 물푸레나무보다 작은 편입니다.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는 남해안이나 제주도에 가야 볼 수 있는 상록수입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구실잣밤나무 꽃차례가 올라오는 모습 같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후박나무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모습 같습니다. 상록수는 익숙치 않아서 좀 조심스럽게 표현했습니다. ^^
천선과나무 새 잎도 거의 다 형태를 잡았습니다. 천선과나무는 남해안 등에서 자라는 난대성 나무지만 낙엽성입니다. 무화과나무와 형제간으로, 열매의 모양이나 색깔, 거기서 나오는 하얀 즙액까지 젖먹이 엄마의 젖꼭지와 닮았다고 하는 나무입니다. ^^ 그래서 젖꼭지나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다음은 상록덩굴나무인 ‘멀꿀’입니다. 꽃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멀꿀이라는 이름은 열매가 꿀처럼 너무 달아 맛보면 정신이 멍해질 정도라고 ‘멍꿀’이라 하던 것이 변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의 남쪽 해안과 섬 지역에서 주로 자생하는데, 서울 선유도공원에 가면 건물 벽에서 멀꿀이 꽃을 피우며 잘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등대섬 전경을 보여드립니다. 저 등대섬에 가려면 길이 열렸다 닫히는 열목개를 지나야하는데, 물때를 맞추어야 건널 수 있습니다. ^^
◇통영·소매물도에 핀 꽃들
-통영에서 만난 꽃들, 황금회화나무 통영병꽃나무 큰천남성 으름덩굴
-통영 소매물도에 핀 꽃들, 반디지치·거제딸기·장딸기·멀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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