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단이나 공터에 주름잎 꽃이 한창입니다. 어디에나 흔해서, 아마 아래 사진을 보면 이름을 몰라도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 오늘은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꽃을 피우는 부지런한 꽃, 주름잎 이야기입니다.
먼저 왜 주름잎이란 이름이 붙었을까요? 잎에 주름이 져 있다고 주름잎이라고 합니다. 참 쉽죠? ^^ 하지만 잘 보면 잎은 물론 꽃잎에도 주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름잎 꽃을 보면 꽃부리는 연한 보라색 또는 자주색이며 가장자리가 흰색입니다. 아래 꽃잎은 위 꽃잎보다 2배 정도 긴데 3개로 갈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혀를 쑥 내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아래 꽃잎 가운데에 2개의 노란색 줄이 있습니다. 벌들이 쉽게 꿀샘을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해 놓은 것입니다. ^^
주름잎은 참 부지런한 식물입니다. 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 꽃피는 시기가 따로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거의 연중 꽃이 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애기똥풀이나 광대나물, 서양민들레 등도 거의 1년 내내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름잎은 대체로 땅에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밟히기도 많이 밟혔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밟히고 주름져도 부지런히 꽃을 피우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 더욱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더구나 요즘 ‘땅주름잎’이라고 원예종까지 나와 있으니 야생에서, 화단에서 동시에 번성할 기반을 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주름잎 말고도 누운주름잎, 선주름잎이 있습니다. 도감 등을 찾아보면 누운주름잎은 기는줄기가 있고 선주름잎은 직립으로 선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누워 있으면 누운주름잎, 곧게 서 있으면 선주름잎인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누워 있어야 누운주름잎인지, 어느 정도 서 있어야 선주름잎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ㅠㅠ 식물 전체 또는 꽃받침에 털 유무로 구분하는 설명도 보았는데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내공이 더 쌓여서 확실한 구분 포인트를 알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
◇더 읽을거리
-애기똥풀, 꽃도 이름도 더없이 정답죠 ^^ [꽃맹탈출]
-냉이·민들레 등 로제트형 두해살이풀 요즘 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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