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중국은 왜 안스리움을 좋아할까? ^^

우면산 2023. 7. 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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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뉴스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왜 시진핑 주석 등 중국 고위층이 회의하는 곳에 실내식물 안스리움(Anthurium, 안수리움으로 쓰기도 함)이 자주 보일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

 

안스리움이 놓인 테이블에서 발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외신

 

안스리움은 칼라, 스파티필룸과 같은 천남성과 식물로, 가정에서도 공기 정화 식물로 많이 기르는 식물입니다. 하트 모양의 빨간 부분(불염포) 중앙에 툭 튀어나온 가늘고 긴 원뿔 모양의 노란 부분(진짜 꽃)이 있는 구조가 특이한 식물입니다. 참고로 이런 꽃차례를 육수(肉穗)꽃차례라고 합니다. 꽃대 주위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들이 피는 꽃차례죠.

 

그런데 이 식물이 왜 중국 고위층 회의장에 많이 보일까요? 처음에는 안스리움이 중국 원산이어서 그런가 싶어 찾아보았더니 원산지는 남미 열대지역이었습니다. 그럼 안스리움의 어떤 점이 중국 고위층의 눈길을 끌었을까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앞에 안스리움이 죽 놓여 있다. /외신

 

어제 출근길에 안스리움을 만나 살펴보니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안스리움 색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색과 같은 것입니다. ^^ 그래서 시진핑 주석 테이블에도, 외국 정상들과 회의 탁자에도 안스리움을 열심히 놓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길거리에서 만난 안스리움.

 

안스리움은 여러가지 별칭이 있는 식물입니다. 먼저 그 모습이 플라밍고 닮았다고 플라밍고 플라워(Flamingo flower·홍학꽃) 또는 꼬리꽃 등으로도 부른답니다. ㅎ

 

또 하트 모양의 빨간 잎과 길쭉한 원기둥 모양은 마치 큐피드의 화살과 비슷해큐피드의 화살이라고도 부르고, 빨간색의 우아한 자태가 백설공주 옷을 닮아 백설공주 드레스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

 

안스리움은 한번 꽃이 피면 굉장히 오래 가고 여러 대의 꽃이 계속 올라와 피고지는 식물입니다. 실내식물답게 기르기가 그렇게 까다로운 식물도 아닙니다. 중국 회의장에 자주 등장하는 것과 관계없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한번 키워볼만한 식물인 것입니다. ^^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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