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패랭이꽃, 꽃도 이름도 어여쁜 꽃 ^^

우면산 2023. 7. 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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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산에 오르다 등산로에서 아름다운 패랭이꽃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이름도 어여쁜 패랭이꽃 이야기입니다. ^^

 

패랭이꽃은 동자꽃, 카네이션과 함께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키는 줄기를 세우면 30㎝ 정도지만, 대부분 줄기가 서로 포개지면서 비스듬히 자랍니다. 잎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도 패랭이꽃 특징 중 하나입니다.

 

패랭이꽃.

 

우리나라 전국의 산과 들 양지바르고 건조한 곳이면 어디서든 패랭이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학명 ‘Dianthus chinensis L.’으로 짐작할 수 있듯, 이웃 중국이나 러시아에서도 흔히 자란다고 합니다.

 

진분홍색 꽃은 초여름 개화해 한여름 내내 볼 수 있는데, 갈라진 줄기 끝에서 한 개씩 핍니다. 꽃받침은 길쭉한 원통형이고, 꽃잎은 5개인데 수평으로 벌어지면서 그 끝이 얕게 갈라집니. 자세히 보면 꽃잎에 둥근 무늬와 긴 털도 있습니다. ^^

 

패랭이꽃.

 

패랭이란 이름은 꽃 모양이 옛 하층계급 사람들이 쓰고 다니던 모자패랭이를 닮아서 붙은 이름입니다. 패랭이꽃 종류들은 보통 석죽(石竹)이라고 부르는데, 마디가 있고 그 마디를 감싸며 2장씩 달리는 잎이 대나무 잎을 닮았고, 돌이 있는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비슷하게 생긴 꽃으로는 꽃잎에 술이 달린 술패랭이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지면패랭이꽃이라고 부르는 꽃잔디는 꽃고비과 식물이라 패랭이꽃과는 과가 다릅니다. ^^

 

술패랭이꽃.

 

꽃잔디는 작고 아름다운 분홍빛 꽃이 피는 원예종인데, 높이가 10cm에 달하지만 많은 가지가 갈라져 잔디처럼 땅을 완전히 덮습니다. 멀리서 보면 잔디 같다고 이 같은 이름이 붙었고, 꽃이 패랭이꽃과 비슷하고 지면으로 퍼지기 때문에 지면패랭이꽃이라고도 부릅니다. ^^

 

꽃잔디(지면패랭이).

 

패랭이꽃은 모양도 이름도 특이해 한번 보면 사람들이 잘 잊지 못하는 꽃 중의 하나입니다. 요즘은 도심의 공원에도 심어 놓은 것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더 읽을거리

 

-동자꽃, 주황색 동자승의 넋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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