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복수초·납매·풍년화·설강화, 요즘 피는 꽃들

우면산 2024. 2. 5. 12:54
반응형

 

어젯밤 TV뉴스에서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 복수초·납매·풍년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

 

뉴스를 보니 해마다 이맘때 서울에서 2시간쯤 운전해 천리포수목원을 찾은 기억이 났습니다. 천리포수목원 복수초, 납매, 풍년화는 1월말쯤 이르면 1월 중순쯤 핍니다. 천리포수목원은 바닷가 옆에 있어서 내륙보다 일찍 봄꽃이 피는 편입니다. ^^

 

복수초는 지난달 중순부터 여러 꽃쟁이들이 야산에서 핀 사진을 올린 꽃입니다. 명실상부하게 새해 처음 피는 야생화를 고르라면 복수초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

 

복수초.

 

복수초는 이름 때문에 논란이 많은 꽃이기도 합니다. 복수초는 한자로 복 복() 자에 목숨 수() ,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복수가 앙갚음한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니 이름을 '얼음새꽃'이나눈색이꽃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각각 얼음 사이에서 피는 꽃, 눈을 녹이면서 피는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복수초에 비해 순우리말이고 어감도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납매는 섣달을 뜻하는 한자()’과 매화를 뜻하는()’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음력 12, 양력으로는 1월쯤 피는 매화라는 뜻입니다. 천리포수목원, 전주수목원 등은 매년 1월 중순이면 납매 개화 소식을 전합니다. 납매는 겨울에 피는 꽃이라 달콤하면서도 맑은 향기가 참 좋은 꽃입니다. ^^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으로 공원·화단에 많은 심는 나무입니다.

 

납매.

 

천리포수목원에 가면 납매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풍년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품종의 풍년화를 심어놓았습니다. 꽃잎 길이가 2㎝ 내외인데, 마치 색종이를 오려놓은 것 같습니다. 일본이 원산지로, 이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풍년화.

 

설강화도 소개하더군요. ^^ 작은 종 모양의 하얀 꽃으로, 마치 눈이 내린 듯하다고 이름이 설강화(雪降花)입니다. 그래서 설강화의 영어 이름은 스노우드롭(Snowdrop)입니다. ^^ 수선화과 설강화속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추위에 잘 견뎌서 겨울에서 이른 봄에 걸쳐 피는 꽃입니다. 성남에 있는 신구대 식물원,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 가면 설강화가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설강화.

 

이밖에 길마가지나무도 개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시골 양지바른 곳에선 광대나물, 큰개불알풀, 별꽃·쇠별꽃 등도 요즘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더 읽을거리

 

-복수초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  

 

-납매·복수초·수선화, 지금 1월에 피는 꽃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