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변산바람꽃, 우리나라 특산종이 아니라고?

우면산 2024. 1. 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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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슬픈 소식입니다. 변산바람꽃이 우리나라 특산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ㅠㅠ

 

변산바람꽃은 복수초와 함께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2~3월에 피는데, 새해 꽃다운 꽃으로는 맨 처음 피는 야생화라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꽃입니다. ^^

 

변산바람꽃.

 

여기에다 변산바람꽃이라는 이름도 낭만적이고 연두색 암술, 연한 보라색 수술, 초록색 깔때기처럼 생긴 꿀샘까지 꽃도 예쁘고 볼거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2월 중순부터 변산바람꽃을 보러 산에 가는 꽃쟁이들이 많습니다. ^^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1993년에야 세상에 알린 신종(新種)이었습니다. 변산바람꽃 학명은 ‘Eranthis byunsanensis B.Y.Sun’이었습니다. ‘Eranthis’는 너도바람꽃 속이라는 점, ‘byunsanensis’은 변산에서 발견했다는 점, ‘B.Y.Sun’는 명명자 이름을 나타냅니다.

 

변산바람꽃.

 

그런데 ‘Eranthis pinnatifida Maxim.’이라는 학명을 쓰는 일본 바람꽃(節分草)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다른 데도 아니고 국가표준식물목록에 그런 설명이 나와 있으니 믿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 학자가 먼저 발표해 선취권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변산바람꽃은 우리나라 특산종이 아니라, 동아시아 특산종이 되는 셈입니다.

 

일본에도 같은 종이 있다고 하더라도, 변산바람꽃의 미모와 낭만성, 새해 처음으로 피는 야생화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

 

 

◇더 읽을거리

 

-변산바람꽃 피었을까? 

 

-변산바람꽃 등 ‘바람꽃 7자매’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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