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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6

남부수종 홍가시나무, 서울 정착했나?

지난 주말 서울 독립문 근처 경희궁자이 앞을 지나는데 가로변 생울타리 중 홍가시나무가 있었습니다. 홍가시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남부수종인데, 어느새 서울에서도 무리없이 자라는 것입니다. ^^ 서울 공덕역 근처 소공원에도 홍가시나무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잘 자랄까 걱정했는데, 별 무리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제주도 등을 여행하다 보면 봄인데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홍가시나무입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놓은 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잎이 늘 붉은 것은 아니고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띱니다. 잎이 빨간색이었다가 5월쯤 점차 초록색으로 변해가고 다시 가을에..

나무이야기 2023.12.04

노란 산수유, 물 오른 수양버들, 남원 광한루에 찾아온 봄기운

전북 남원 광한루에는 오랜 역사를 실감할 수 있을만큼 아름드리 굵은 나무와 대나무 숲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광한루원에서 자라는 나무, 봄을 알리는 광한루 나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광한루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나무는 팽나무였습니다. 안내문에는 수령이 450년이라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수형이 멋진데다 광한루의 연륜을 잘 보여주는 나무인 것 같아 제일 먼저 소개합니다. ^^ 아래 사진, 멋지죠? 다음은 수양버들입니다. 버드나무는 오작교와 함께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가지가 축축 늘어진 것이 굳이 이름표를 확인하지 않아도 수양버들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이미 가지에 물이 올라 연두색을 띠고 있습니다. 산수유도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산수유..

나무이야기 2022.03.14

은파호수공원에서 만난 종가시나무

어제 군산에 들른 김에 은파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었다. 전부터 꼭 한번 걷고 싶은 길이었다. ‘은파(銀波)’라는 시적인 이름 때문에 걷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 이 길에는 전북 천리길, 군산 구불길이라는 이름이 보였다. 그냥 은파호수길, 은파호수(공원) 둘레길이라고 부르는 것이 제일 무난할 것 같았다. ^^ 전체를 돌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은파삼거리 주차장에서 시작해 호수 중간을 가로지르는 물빛다리길을 건너 반시계방향으로 돌았다. 아름다운 호숫길이었다. 그런데 세바위 전설이 있다는 세바위 옆에서 반가운 나무를 보았다. ^^ 바위 바로 옆에 아주 의젓한 종가시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등 가시나무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중이라 더욱 반가웠는지 모르..

나무이야기 2021.02.07

서울에서 처음 본 홍가시나무, 살아남을까?

며칠 전 서울 공덕동 근처를 산책하다 제주도에 흔한 홍가시나무를 심어놓은 것을 보고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 지구 온난화로 과거 남부 수종들이 서울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낯설지 않지만 홍가시나무의 경우 서울 노지에 심어놓은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홍가시나무는 장미과 식물로, 일본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립니다. 내한성이 약해서 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심는 나무입니다.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띠므로 홍가시나무라고 합니다. 제주도 등을 여행하다보면 봄인데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홍가시나무입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

나무이야기 2021.01.28

부산 가로수 곰솔·후박나무·먼나무·가시나무 이야기

오늘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시의 가로수 이야기입니다. 우선 부산 가로수 종류와 그루 수를 알 수 있는 통계자료를 보겠습니다. 위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부산 가로수 중 가장 많은 나무는 왕벚나무입니다. 2020년 현재 4만680그루로 전체 가로수의 24.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3만4625그루(21.0%)인 은행나무, 세번째는 느티나무(2만2921그루, 13.9%), 네번째는 이팝나무(1만4334그루, 8.7%), 다섯번째는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7786그루, 4.7%)입니다. 서울의 경우 은행나무가 35.1%로 가장 많고, 플라타너스(20.3%), 느티나무(12.2%), 왕벚나무(11.1%)로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이팝나무(6.5%), 회화나무(2.5%), 메타세쿼이아(1.7%)가 ..

나무이야기 2020.12.25

상록 참나무, 가시나무 3형제를 소개합니다 ^^

서울 인근에서 볼 수 있는 참나무들은 낙엽이 지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상록인 참나무들이 있습니다.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졸가시나무가 그것입니다. 상수리·굴참·졸참·갈참·신갈·떡갈 나무 등 참나무 6형제가 있듯이 가시나무 6형제가 있는 것입니다. ^^ 가시나무에서 '가시'는 ‘탱자나무 가시’에서 가시가 아닙니다.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도토리라고 하듯, 가시나무 종류의 열매를 ‘가시’라고 부른답니다. 이들 가시나무 6형제 중에서 참가시나무와 개가시나무는 보기 드물어서, 졸가시나무는 우리나라 수종이 아니어서 제외하면,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3형제만 남습니다. 오늘은 이 3종을 구분해 보겠습니다. 아직 저도 눈에 익숙지 않는데, 얼마전 제주도에서 가시나무들 ..

나무이야기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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