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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6

연영초 보고 한살 젊어지세요 ^^

오늘은 지난 주말 강원도 만항재에서 만난 꽃 중 연영초를 소개합니다. 이 꽃을 보면 한 살 덜 먹는다는 말이 있으니 이 꽃 여러번 보고 젊어지세요. ^^ 연영초는 깊은 숲속에 사는 청초한 꽃입니다. ^^ 키는 20~40㎝까지 자라며, 넓은 잎의 길이와 폭은 각 10~15㎝ 내외로 상당히 큰 식물체입니다. 꽃도 4~6㎝ 정도 크기로 작지 않습니다. ^^ 특이한 것은 꽃잎도 3개, 꽃받침도 3개, 잎도 3개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꽃으로 삼기에 적격인 것 같습니다. 속명(屬名)도 ‘Trillium’입니다. 연영초는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꽃임에 틀림없습니다. 연영초가 꽃쟁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청초한 모습 외에도 독특한 이름이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연영초(延齡草)라는 이름..

꽃이야기 2023.05.17

콩배나무, 돌배나무, 산돌배나무 구분해볼까요?

지난 주말 서울 근교의 산에 갔다가 콩배나무가 열매를 단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한 컷 담았습니다. 열매가 콩 같은가요? ^^ 오늘은 콩배나무 열매를 본 김에 우리 고유의 배나무인 콩배나무, 돌배나무, 산돌배나무에 대해 올립니다. 우리 고유의 배나무로는 콩배나무, 돌배나무, 산돌배나무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배나무니 산에 가면 볼 수 있는 배나무 종류입니다. 모두 배나무와 같은 속(Pyrus)이기도 합니다. 조상들은 이 고유 배나무 중에서 과실이 크고 좋은 것을 골라 심었다고 합니다. 청실배, 문배나무 등이 여기서 나온 것이죠.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개량 품종에 밀려 지금은 거의 심지 않는다고 합니다. 먼저 가장 쉬운 콩배나무입니다. ^^ 열매가 콩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하지만..

나무이야기 2022.07.08

‘댕댕이’는 무슨 뜻? 댕댕이덩굴·댕댕이나무·구슬댕댕이

요즘 인왕산 등 서울 근교 산에 가면 작은 포도송이처럼 생긴 검은 열매를 달고 있는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댕댕이덩굴입니다. 오늘은 이 댕댕이덩굴을 소개하면서 ‘댕댕이’라는 이름 유래와 그 이름이 들어간 식물 몇 개를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 댕댕이덩굴은 그리 깊지 않은 산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인왕산에는 댕댕이덩굴이 특히 많더군요. 사직공원 쪽에서 인왕산 정상으로 오를 때 멋진 댕댕이덩굴을 많이 보았습니다. 인왕산의 특징적인 식물을 몇 개 고른다면 댕댕이덩굴을 빠뜨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전국의 볕이 잘 드는 산이나 풀밭이라면 댕댕이덩굴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댕댕이덩굴은 그리 크지 않은 덩굴입니다.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꽃이 피지만 자잘하고..

나무이야기 2021.10.27

계방산에서 만난 '굳고 정한' 갈매나무

‘남(南)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은 시인 백석(1912~1996)이 1948년 남한 문단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시입니다. 이 시의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석이 해방 직후 만주를 헤매다 신의주에 도착했을 즈음 쓴 시라고 합니다. 백석은 이 시에서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외롭게 눈을 맞고 서 있는 갈매나무로 표현했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책 ‘시인을 찾아서’에서 “이 갈매나무야말로 백석의 모든 시에 관통하는 이미지”라고 극찬했습니다. ^^ 갈매나무가 얼마나 대단한 나무이기에 백석이 드물다, 굳다, 정하다 등 형용사를 세 개나 붙였을까요? 갈매나무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도 높이 5m까지 자란다고 소개한, 그리 크지 않은 나무입니다. 암수가 다른 나무인데, 5~6월 작은 황록색 꽃이 피고 가을에 콩..

나무이야기 2021.06.03

계방산에서 귀룽·개벚지·산개벚지 나무를 만나다

지난 주말 계방산에 가서 놀란 것은 귀룽나무가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 부근까지, 그리고 다시 하산로까지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하산로 계곡에서는 귀룽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개벚지나무, 산개벚지나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셋 다 벚나무 무리와 같은 속(Prunus)입니다. 먼저 귀룽나무는 5월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에 확 눈길을 끕니다. 서울 안산이나 북한산·청계산 등 계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귀룽나무가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 부근까지 볼 수 있는 것은 물가, 계곡을 따라 자라는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꽃차례는 밑으로 처지면서 원뿔 모양입니다. 열매는 여름에 둥글고 검게 익는데 벚나무에 달리는 버..

나무이야기 2021.05.20

5월 계방산에 핀 꽃들, 삿갓나물·갈퀴현호색·주목 등

오늘은 지난 주말 다녀온 계방산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계방산에 핀 꽃들이 너무 많아 다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추려도 30가지가 넘습니다. ^^ 그중 인상적이거나 그동안 소개하지 못한 꽃 위주로 소개합니다. 계방산(1,577m) 산행은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 경계에 있는 운두령(雲頭嶺, 1086m)에서 출발합니다. 이곳 가는 길에 이승복기념관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이번에 계방산이 우리나라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계방산(桂芳山)은 계수나무 계(桂)자와 향기 방(芳)자를 합한 멋진 이름입니다. ^^ 먼저 계방산 능선부에는 700여 년 살아온 보호수종인 주목이 700여 그루 자생하고 있답니다. 아래 사진도 이런 주목 중 하나입니다. 상록 교목인..

꽃이야기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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