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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8

전나무, 구상나무, 주목 구별해볼까요?

우리 주변엔 전나무가 참 많은데 비슷하게 생긴 구상나무도 가끔 있습니다. 주목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가지 나무를 구분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전나무는 오대산 전나무숲처럼 숲을 이루기도 하지만 수형이 좋아서 공원이나 화단에 한두 그루씩 심어놓기도 했습니다. 구상나무 역시 비슷합니다. 전나무는 젓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줄기에서 젓처럼 하얀 액체가 흘러 나오기 때문입니다. ^^ 전나무와 구상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쉬운 것은 잎을 보는 것입니다. 전나무의 잎은 주목, 구상나무에 비해 길고 아주 뾰족합니다. 그래서 찔리면 아플 정도입니다. ^^ 반면 구상나무는 잎끝이 얕게 갈라져 있습니다. 그리고 잎 뒷면의 흰 줄 때문에 멀리서 보면 나무가 은녹색을 띠는..

나무이야기 2022.12.08

지금 덕유산에 핀 꽃들 ③참조팝나무·조록싸리·구상나무 등

‘지금 덕유산에 핀 꽃들’ 마지막 회는 나무꽃 위주로 골랐습니다. ^^ 제가 덕유산을 다녀와 가장 자랑하고 싶은 털개회나무와 흰참꽃나무는 1편에서 소개했습니다. 그 외에 가장 볼만한 것은 참조팝나무 꽃이었습니다. 곤돌라로 설천봉으로 올라가 중봉~동엽령~안성지원센터 코스였는데, 안성지원센터 거의 다 오면서 참조팝나무 꽃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참조팝나무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지리산까지 자란답니다. 흰 꽃잎에 가운데만 연분홍색이어서 전체적으로 흰색에서 분홍색의 중간 정도의 톤입니다. 화단에 비슷하게 생긴 꽃이 있는데 일본조팝나무 꽃입니다. 일본에서 관상수로 들여온 것으로, 꽃잎이 진한 분홍색이고 가운데는 붉..

나무이야기 2022.06.23

문재인·윤석열의 '꽃' 대화

"저기 매화 꽃이 피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언론은 대선 이후 19일 만의 만남이라는 점 등에 주목했지만 저는 대통령과 당선인의 꽃 대화가 인상적이더군요. ^^ 이날 문 대통령은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나가 윤 당선인을 맞았습니다. 악수를 나눈 두 사람은 나란히 상춘재 앞 잔디밭인 녹지원을 가로지르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상춘재 앞 진달래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다"라고 설명하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이윽고 상춘재 앞에 도착하..

꽃이야기 2022.03.29

우리 식물 학명에 단골 등장하는 외국인 5명, 카오스 식물 강연 2강

23일 카오스 식물 강연 2강은 서울대 산림과학부 장진성 교수의 ‘식물 학명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식물 신종을 등록하려면 ①학명을 라틴어로 써야하고 ②라틴어 또는 영어로 특징을 기재하고 ③기본 표본을 지정하고 ④유효하게 발표해야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효하게 발표’는 ‘심사자가 있는 학회지’에 발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학명에서 ‘-a’로 끝나면 여성형, ‘-um’으로 끝나면 중성형, ‘-us’로 끝나면 남성형이라는 것도 이번 강연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 우리나라 식물의 경우 봉선화(Impatiens balsamina L.) 등 여성형이 70%로 대부분이고,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 Thunb.) 등 중성형이 5%, 억새(Miscanthus sinensis) ..

꽃이야기 2022.03.25

한겨울 수목원에 가서 뭘 보냐구요?

지난 주말 강릉 솔향수목원에 다녀왔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겨울에 수목원 가면 뭐 볼 게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겨울이지만 저는 지금도 가고싶은 수목원이 한둘이 아닙니다. ^^ 오늘은 겨울 수목원에 가면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먼저 수피를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져 나무껍질, 수피가 잘 보입니다. 아래는 솔향수목원 배롱나무입니다. 배롱나무는 수피가 유별나게 생겼습니다. 얇은 조각이 떨어지면서 반질반질한 피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 나무 표면이 아주 매끈해 원숭이도 미끄러진다고 일본에서는 ‘원숭이 미끄럼나무’라고 부른답니다. 그 다음 볼 수 있는 것이 겨울눈(꽃눈, 잎눈)입니다. 나무들은 잎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봄을 준비하며 겨울눈을 만들어둡니다..

나무이야기 2021.12.25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 진분홍색 혀꽃에 노란 중앙부를 가진 꽃이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며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참 예쁩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정감이 가는 꽃입니다. 저도 과꽃을 보면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가 나오는 동요 ‘과꽃’이 떠오릅니다. 1절은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입니다. 2절은 ‘과꽃 예쁜 꽃을 들여다 보면/꽃 속에 누나 얼굴 떠오릅니다/시집 간 지 온 삼년 소식이 없는/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입니다. 영상으로 보는 과꽃. 가사에 시집간 누나를 그리는, 외로운 남동생의 마음이 잘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과꽃도 우리나라에서는 1속1종밖에 없는 외로운(?) 꽃입니다. 국화과이기 때문에 먼..

꽃이야기 2021.09.14

만병초·구상나무 기후변화 영향받아... 어떤 나무이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공개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특별 대담에서 청와대 경내에 있는 만병초와 구상나무를 소개했습니다. P4G는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입니다.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뜻합니다. 이 회의는 30일 개회하는데, 취임 후 첫 다자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별영상에 출연한 것입니다. 대담 진행은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맡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공으로 삼고 싶고, 또는 자연 속에서 농사지으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만병초를 가리키며 “백두산 천지에 ..

나무이야기 2021.05.27

'꽃맛' 알려주는 토종 과꽃,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올해도 과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며칠전 한 식당에 들어서는데 입구에 있는 큰 화분에 과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진분홍색 혀꽃에 노란 중앙부를 가진 꽃이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며 핀 것이 참 예쁘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정감이 가는 꽃이다. 어릴적 고향에서는 과꽃을 대개 화단이나 장독대 옆에 심었다. 많은 사람들이 과꽃을 보면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가 나오는 동요 ‘과꽃’이 떠오를 것이다. 과꽃은 국화과 식물로, 원줄기에서 가지가 갈라져 그 끝마다 한 송이씩 꽃이 핀다. 꽃색도 보라색에서 분홍색, 빨간색, 흰색까지 다양하다. 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 높이는 30~100cm정도이고 자주빛이 돌고 많은 가지가 나온다. 과꽃이라는 이름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과부꽃에서 나온 것이..

꽃이야기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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