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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초롱꽃 10

홍천 미약골 금강초롱꽃 감상하세요 ^^

어제 강원도 홍천 미약골에 가서 금강초롱꽃을 보았습니다. 금강초롱꽃은 꽃의 아름다움으로 보나 꽃이 가진 스토리를 보나, 아름다운 우리꽃 10개를 뽑는다면 꼭 들어가야할 꽃이죠. ^^ 좀 늦은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직 볼만했습니다. ^^ 홍천 미약골 금강초롱꽃은 나름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 금강초롱꽃에 비해 크기는 좀 작은 편이었고, 비교적 고도가 낮은 것 같은 곳에서도 금강초롱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이곳 금강초롱꽃은 특이하게도 계곡 바위 틈에서만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곳 꽃들은 훼손당해 계곡 바위 틈 것들만 살아남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 특산 식물입니다. 초롱꽃과 비슷한 형태이고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금강초롱꽃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 초..

꽃이야기 2023.09.24

오대산 투구꽃, 까실쑥부쟁이, 금강초롱꽃 ^^

엊그제 오대산 상원사~북대미륵암 코스에 올라 금강초롱꽃을 보았습니다 ^^ 아직 한두 송이 핀 정도였습니다. 흔히 오대산 금강초롱꽃을 흰금강초롱꽃이라 부르는데, 이 꽃은 그냥 금강초롱꽃인지 흰금강초롱꽃인지 좀 어중간하죠? ^^ 이어서 투구꽃입니다. 투구꽃은 언제봐도 로마 병사들이 보초를 서는 것 같습니다. ^^ 역시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핀 것이고 오른쪽은 아직 덜 핀 것입니다. ^^ 다음은 까실쑥부쟁이입니다. 쑥부쟁이 종류 중에서,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종류 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것 같습니다. ^^ 쑥부쟁이 중에서 잎이 까칠 까칠해서 까실쑥부쟁이입니다. ㅎ 이밖에 잔대, 뚝갈, 노랑물봉선, 각시취, 병조희풀 등 수많은 야생화들을 보았습니다 ^^ 차차 개별적으로 또는 묶어서 ..

꽃이야기 2023.08.17

설악산 금강초롱꽃 그라데이션, 화이트에서 퍼플까지

지난 주말 설악산에는 투구꽃·진범·금강초롱꽃·오리방풀 등 다양한 가을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금강초롱꽃도 밭처럼 많이 피어 있었는데, 색상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오늘은 설악산에서 만난 다양한 색상의 금강초롱꽃 이야기입니다. ^^ 제가 다녀온 코스는 한계령휴게소~오색약수 코스, 그러니까 서북능선이었습니다. 서북능선을 지나는 내내 환영하듯 양쪽에 보라색 초롱들을 달아 놓은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화악산 금강초롱꽃은 무더위 영향인듯 작황이 부실했는데, 설악산 금강초롱꽃은 정말 풍성했습니다. 금강초롱꽃 밭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 같았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진한 보라색과 연한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깔의 긍강초롱꽃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가끔 색소가 부족한지 흰색에 가까운 초롱을 든 녀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꽃이야기 2022.09.08

곳곳에 핀 사위질빵,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

지난 주말 금강초롱꽃과 닻꽃을 보러 화악산에 다녀오는 길에 가장 많이 본 꽃은 사실 사위질빵이었습니다. 오가는 길가 곳곳에 마치 흰 눈이 내린 듯 사위질빵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 오늘은 영상으로 사위질빵을 만나 보세요. 요즘 한창인 사위질빵. 사위질빵은 나무를 감고 올라가거나 덮으며 자라는 덩굴식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리게 보이는 줄기를 가져 대개 사람들이 풀로 생각하지만, 굵은 줄기가 목질화해 여러 해를 살기 때문에 나무로 분류합니다. ^^ 이름에서도 정겨운 사위질빵에는 장모의 사위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 사위질빵 줄기는 연약해서 조금만 힘을 주어도 끊어집니다. 실제로 손으로 조금만 세게 잡아당겨도 줄기가 끊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하는 얘기에 따르면, 장모는..

나무이야기 2022.08.30

우리 식물 학명에 단골 등장하는 외국인 5명, 카오스 식물 강연 2강

23일 카오스 식물 강연 2강은 서울대 산림과학부 장진성 교수의 ‘식물 학명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식물 신종을 등록하려면 ①학명을 라틴어로 써야하고 ②라틴어 또는 영어로 특징을 기재하고 ③기본 표본을 지정하고 ④유효하게 발표해야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효하게 발표’는 ‘심사자가 있는 학회지’에 발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학명에서 ‘-a’로 끝나면 여성형, ‘-um’으로 끝나면 중성형, ‘-us’로 끝나면 남성형이라는 것도 이번 강연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 우리나라 식물의 경우 봉선화(Impatiens balsamina L.) 등 여성형이 70%로 대부분이고,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 Thunb.) 등 중성형이 5%, 억새(Miscanthus sinensis) ..

꽃이야기 2022.03.25

1속1종 식물들, 개성 미인인데 외롭답니다 ^^

오늘은 하나의 속에 하나의 종밖에 없는 1속1종 식물 이야기입니다. 1속1종 식물이라고 하면 비슷한 식물이 없는, 독특한 형태를 가졌다는 의미겠지요. 그만큼 개성(個性) 있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형제자매가 없어서 외로운 식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 제가 공부해보니 1속1종 식물도 몇 가지 분류군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고유종이면서 1속1종인 식물이 있습니다. 미선나무, 모데미풀, 금강인가목, 덕우기름나물, 제주고사리삼 등 5가지입니다. 두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자라지만 일본·중국 등 이웃 나라에서도 자라는 1속1종 식물로 은행나무, 가시연꽃, 히어리, 매미꽃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1속1종 식물 중에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거나 얘깃거리가 있는 식물 위주로 소개합..

꽃이야기 2021.11.26

바위취·바위떡풀·구실바위취, 바위에서 ‘大’자로 피는 꽃들

요즘 화단에서 꽃잎이 큰 대(大) 자 모양으로 피는 귀여운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위에 3장의 꽃잎에는 분홍빛 무늬가 있고 아래 2장의 잎은 마치 수염처럼 길게 뻗어 있어서 진짜 큰 대(大) 자처럼 생겼습니다. 이 꽃이 바위취입니다. ^^ 바위취는 5월 중순에서 7월 초순까지 꽃이 핍니다. 요즘이 딱 제철이죠. 그래서 돌을 쌓아 만든 화단이면 거의 어김없이 바위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름 자체가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취’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잎은 쌈을 싸 먹거나 튀겨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 남부지방 산지나 낮은 습지에 자생한다고 하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재배식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기는줄기 끝에서 새로 싹을 틔워 번식하는데, 몇 개만 심어도 금방 일대를..

꽃이야기 2021.06.10

초롱꽃·섬초롱꽃 구분, 털이 있는지 보세요 ^^

서울 시내를 걷다 보면 초롱꽃이 자주 보입니다. 화단이나 길가에 내놓은 화분에 심어놓았습니다. 초롱꽃은 긴 원통형의 꽃 모양이 불을 밝히는 초롱과 비슷하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좀 관심을 갖고 보면 색깔이 다른 초롱꽃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보리색에 짙은 반점이 있는 꽃이 있고 연한 자주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는 꽃이 있는 것입니다. 각각 초롱꽃과 섬초롱꽃입니다. 약간 연한 녹색을 띠는 초롱꽃도 있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야 두 꽃 모두 초롱꽃으로 불러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관심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알아두면 나쁠 것은 없기 때문에 오늘은 초롱꽃과 섬초롱꽃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 우선 초롱꽃과 섬초롱꽃은 아까도 설명했듯이 꽃색이 다릅니다. 그러나 그것만..

꽃이야기 2021.06.05

야생화계의 BTS, 금강초롱꽃 ^^

오늘은 드디어 금강초롱꽃을 소개합니다. ^^ 얼마전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 10선을 뽑는다면 꼭 넣어야할 꽃으로 금꿩의다리를 꼽았는데(금꿩의다리, 미스코리아 나가면 본선은 거뜬 ^^), 오늘 소개할 금강초롱꽃도 당연히 들어갈 꽃입니다. 금강초롱꽃은 야생화계의 방탄소년단(BTS)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가 아닌 꽃이기 때문입니다. ^^ 금강초롱꽃은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의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입니다. 초롱꽃과 비슷한 형태이고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금강초롱꽃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높은 산 중에서도 꼭대기 부근에서만 자라서 ‘알현’하려면 땀 좀 흘려야하는 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수긍하겠지만, 색이면 색, 모양이면 모양 모두 환상적일만큼 아름다워 땀 흘린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

꽃이야기 2020.09.10

덥수룩한 초롱꽃, 깔끔한 섬초롱꽃

초롱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울 시내를 걷다 보면 길가에 내놓은 화분에 초롱꽃이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화단에 심어놓기도 했습니다. 기다란 원통형의 꽃이 불을 밝히는 초롱과 비슷하다고 이 같은 이름이 붙었습니다. 잘 지은 이름 같습니다. ^^ 조금 있으면 연한 자주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는 섬초롱꽃도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초롱꽃과 섬초롱꽃은 원래 산이나 풀밭 등 야생에서 자라는 것을 사람들이 가져와 원예종처럼 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에서 야생의 초롱꽃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섬초롱꽃은 원래 울릉도 특산 식물입니다. 요즘은 서울 등 내륙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식물 이름에 ‘섬’자가 들어가 있으면 울릉도 특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초롱꽃과 섬초롱꽃을 구분하는 방법..

꽃이야기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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