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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코스모스 5

송현동 광장의 붉은 나무 이름은?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서울 송현동 부지를 지날 때마다 커다란 붉은 나무가 눈길을 끌어 무슨 나무인지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지난 주말 이 송현동 부지에 가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 송현동 녹지는 1910년 일제강점기 이후 지난 110여 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의 땅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의 세 배인 3만7000㎡ 크기였는데, 그동안 4m 높이의 담장 때문에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이 담을 1.2m로 낮추면서 멀리서도 녹지 광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 이 녹지 광장 일부(1만㎡)는 잔디를 깔고 코스모스, 백일홍, 노랑코스모스, 애기해바라기 등 꽃을 심어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조성했습니다. 노란 비덴스(바이덴스) 등으로 걸이 형태의 꽃장식도 해놓았습니다. 붉은 나무..

나무이야기 2022.12.02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기생초 솔잎금계국 구분해볼까요?

요즘 길가에서 하늘거리는 꽃은 거의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솔잎금계국, 기생초 중 하나입니다. 이 정도는 잘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오늘은 이 넷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코스모스는 일제시대에 들여온 것인데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오랫동안 군림했지요. ^^ 살살이꽃이라는 우리말 이름도 있습니다. 북한에선 ‘길국화’라고 부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가끔 북한 식물 이름 중에 뜻도 더 와닿고 우리말이어서 정감이 가는 이름이 있는데, 길국화도 그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길거리나 유원지에서 코스모스 비슷한데 꽃색이 노란색, 정확히는 오렌지색인 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꽃은 노랑코스모스입니다. ^^ 흔히 황화코스모스라고도 부릅니다. 코스모스는 분홍색, 흰색, 빨강색 등이 주를..

꽃이야기 2022.09.30

양평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마을 마타리꽃 유감

휴가 중 양평을 지나는 길에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마을에 들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좀 화가 났습니다. 소나기마을 어디서도 마타리 꽃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ㅠㅠ 제가 여러 번 소개했다시피 황순원의 ‘소나기’에는 마타리 꽃이 나옵니다. 어느 대목에 나오냐면 소년과 소녀가 산 너머로 놀러 간 날, 소년이 소녀에게 꺾어준 여러 가지 꽃 중에서 '양산같이 생긴 노란 꽃'이 바로 마타리입니다. 소설에서 소녀는 ‘약간 상기된 얼굴에 살포시 보조개를 떠올리며’ ‘마타리꽃을 양산받듯이 해’ 보입니다. 마타리는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서식환경이 까다롭지 않아 전국의 산과 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피기 시작해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기도 합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황금색 물결로 흔들리는 꽃들을 볼 수 있는..

꽃이야기 2021.07.30

노랑코스모스·솔잎금계국, 이름 제대로 불러볼까요

지난 5월 ‘저 노란꽃 무리, 금계국? 큰금계국?’이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노란색 꽃 대부분은 큰금계국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계절이 변함에 따라 대세가 바뀌었습니다. ^^ 길거리에 코스모스 비슷한 노란색 꽃, 정확히는 오렌지색 꽃이 유난히 많이 늘어난 겁니다. 요즘 길거리에 핀 노란색 꽃은 노랑코스모스입니다. ^^ 사람들이 흔히 황화코스모스라고 부르기도 하죠. 노랑코스모스는 얼핏 보면 코스모스 비슷한데 색깔이 다릅니다. 코스모스는 분홍색, 흰색, 빨강색 등이 주를 이루지만 노랑코스모스는 주황색, 좀 세분하면 노란색과 오렌지색 꽃이 핍니다. 노랑코스모스는 멕시코 원산의 국화과 한해살이풀입니다. 코스모스와는 같은 속(屬)이니 형제 식물인데, 코스모스에 비해 잎이..

꽃이야기 2020.09.13

저 노란꽃 무리, 금계국? 큰금계국?

요즘 도심 화단은 물론 도로변, 산기슭에서도 노란색 물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사진 꽃으로, 요즘 대세라 할 수 있는 큰금계국입니다. 보시다시피 혀꽃 전체가 노란색입니다. 예전 코스모스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두번째 사진은 그냥 금계국입니다. 보기가 쉽지는 않은데, 혀꽃의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는 점이 큰금계국과 다릅니다. 아시는 분은 기생초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할 겁니다 ^.^ 꽃은 큰금계국이 좀 더 큽니다. 둘다 북미 원산의 외래종입니다. 금계국이라는 이름은 꽃색깔이 황금색 깃을 가진 '금계'라는 새와 닮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금계국보다 혀꽃 아래 붉은색이 좀 더 넓은 꽃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 기생초입니다. ^.^ 이 붉은색 무늬가 기생이 치장한 것처럼 ..

꽃이야기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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