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송현동 광장의 붉은 나무 이름은?

우면산 2022. 12. 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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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서울 송현동 부지를 지날 때마다 커다란 붉은 나무가 눈길을 끌어 무슨 나무인지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지난 주말 이 송현동 부지에 가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

 

송현동 녹지는 1910년 일제강점기 이후 지난 110여 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의 땅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의 세 배인 37000㎡ 크기였는데, 그동안 4m 높이의 담장 때문에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이 담을 1.2m로 낮추면서 멀리서도 녹지 광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

 

송현동 광장이 심어 놓은 노랑코스모스.

 

이 녹지 광장 일부(1만㎡)는 잔디를 깔고 코스모스, 백일홍, 노랑코스모스, 애기해바라기 등 꽃을 심어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조성했습니다. 노란 비덴스(바이덴스) 등으로 걸이 형태의 꽃장식도 해놓았습니다.

 

송현동 광장에 걸어놓은 꽃장식. 비덴스와 페튜니아로 구성했다.

 

붉은 나무는 광장 건너편, 덕성여중 쪽에 붙어 있어서 지나가면서는 무슨 나무인지 짐작하기 어려웠습니다. 유난히 붉은색이어서 복자기나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가까이 가보니 그냥 단풍나무 종류였습니다. ^^

 

송현동 광장 붉은 나무. 단풍나무였다.

 

단풍나무 무리는 잎이 5~7개로 갈라져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복자기는 단풍 색깔이 가장 붉고 빼어나기로 유명한데, 잎이 3출엽(3개의 작은 잎이 한 세트를 이루는 구조)이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송현동 붉은 나무는 단풍나무치고는 큰데다 단풍 색깔도 유난히 붉었습니다. ^^

 

송현동 광장 붉은 나무. 단풍나무였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착수하기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지만 송현동 부지를 개방할 예정입니다. 시원하게 트인 광장을 보니 이건희 기증관을 인근 서울공예박물관이나 공간이 많은 청와대에 만들고 광장은 지금처럼 공원으로 쓰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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