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홍자단, 섬개야광나무의 매혹적인 붉은 열매 ^^

우면산 2022. 12.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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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여의도공원에서 홍자단 붉은 열매를 보았습니다. 여의도공원에 홍자단을 상당히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식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처음 들어본 이름일 수도 있는데, 요즘 분재로 가꾸거나 화단에 많이 심는 관상용 나무입니다. ^^

 

홍자단(紅紫檀)은 원래 중국 서부 해발 2000m가 넘는 고산지가 원산지로, 꽃과 진홍색 열매가 예뻐서 도입해 가꾸는 나무입니다. 키는 0.5~1m 정도까지 자라는데 지면에 달라붙듯 옆으로 누우면서 자랍니다. 바람이 많은 지역에 적응한 결과라고 합니다.

 

여의도공원 홍자단 잎과 열매.

 

5월쯤 약 1cm정도의 연분홍색 꽃이 피고 가을에 달리는 붉은색 열매가 정말 화려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홍자단 열매를 루비와 같은 빨간 열매라고 표현하더군요. ^^ 키가 잘 크지 않고 열매가 아름다워 분재로도 많이 가꾸는 나무입니다. 특히 철사걸이로 수형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서 분재 초보자 소재로 아주 좋은 나무라고 합니다.

 

홍자단 열매.

 

눈이라도 내린 날 홍자단 붉은 열매를 보면 정말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 중국에서는 홍자단을 수련사(水蓮沙), 순차목(栒刺木), 암릉자(岩楞子) 등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홍자단 학명은 ‘Cotoneaster horizontalis Decne.’인데, 같은 Cotoneaster (개야광나무 속)인 식물이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바로 섬개야광나무(Cotoneaster wilsonii Nakai), 우리나라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울릉도에서도 자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홍릉숲 섬개야광나무 잎과 열매.

 

섬개야광나무는 서울에서도 홍릉숲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꽃은 5~6월에 분홍색이 섞인 흰색으로 피고, 열매는 계란 모양인데 길이 6㎜ 정도하며 적자색으로 익습니다. 언뜻 보기에도 홍자단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홍릉숲 섬개야광나무 꽃.

 

 

◇더 읽을거리

 

-어디나 산수유 ‘붉은 알알이’ 열매 

 

-피라칸타·미국낙상홍, 붉은 열매 어느 나무가 더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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