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비슷한 나무들을 쉽게 구분할 방법은 없을까? 있다. 침엽수들은 바늘처럼 가늘고 길게 생긴 잎이 있는데 이를 바늘잎이라고 부른다. 침엽수 종류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바로 바늘잎 개수를 세는 것이다. ^^
소나무, 곰솔, 반송은 바늘잎이 2개씩, 리기다소나무, 백송은 3개씩, 잣나무는 5개씩 모여 달린다. 먼저 2개인 것들부터 보자. 소나무는 바늘잎이 두개다. 곰솔도 바늘잎 개수가 2개로 소나무와 같다.
그러면 소나무와 곰솔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소나무는 산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곰솔은 바닷가에서 볼 수 있다. 가장 확실한 구분 포인트는 겨울눈 색깔을 보는 것이다.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소나무 종류의 작은 가지 끝부분을 보면 겨울눈이 올라와 있다. 이 겨울눈 색깔이 소나무는 적갈색인데 비해 곰솔은 은백색이다.
반송은 소나무 중에서 메인 줄기 없이, 줄기 밑부분에서 많은 줄기가 갈라져 동그랗게 자란 품종을 가리킨다. 반송은 소나무 품종이므로 바늘잎 개수가 2개로 같다.
리기다소나무와 백송은 바늘잎이 3개씩 묶여 있다. 리기다소나무는 줄기에도 잎이 달려있어서 다른 것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리기다라는 이름은 단단한 목재를 뜻하는 종소명 ‘리기다(rigida)’에서 나온 것이다.
백송은 자랄수록 나무껍질이 큰 비늘처럼 벗겨져 흰빛이 돌아 백송이라 부른다.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조계사에 있는 백송 등이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잣나무는 바늘잎이 5개씩 모여 있다. 스트로브잣나무, 섬잣나무 역시 마찬가지다.
바늘잎이 몇 개씩 모여 있는지 금방 헷갈린다. 소나무의 ‘소’자 ‘ㅅ’에 삐침이 둘 있으니 2개, ‘잣’자는 ‘ㅈ’과 ‘ㅅ’에 삐침이 다섯 개 있으니 5개로 외우면 그나마 오래 기억할 수 있다. ^^ 리기다는 글자 수가 3자니까 3개다. 백송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냥 3개씩 모여난다고 외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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