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소나무 잣나무 곰솔 구분해 볼까요

우면산 2020. 7. 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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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흔히 보는 소나무(육송)와 바닷가에 많이 자라는 곰솔(해송), 그리고 나무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져 동그랗게 자라는 반송 등이 있다.

 

소나무 비슷한 나무들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바늘잎이 몇 개씩 모여 있는지 개수를 세는 것이다. 소나무, 곰솔, 반송은 바늘잎이 2개씩, 리기다소나무, 백송은 3개씩, 잣나무는 5개씩 모여 있다.

 


먼저 2개인 것들부터 보자. 소나무는 산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곰솔은 바닷가에서 볼 수 있다. 그러니까 해수욕장 솔숲의 소나무는 대부분 곰솔이다. 이 둘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나무껍질이 소나무는 적갈색인데 비해 곰솔은 검은빛에 가깝다. 곰솔이라는 이름 자체가 ‘검은 소나무’라는 뜻의 ‘검솔’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소나무는 바늘잎이 2개씩 모여난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어중간한 것도 많아 나무껍질만으로 소나무와 곰솔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하나 구분 포인트는 겨울눈 색깔인데, 소나무는 적갈색인데 비해 곰솔은 은백색이다.

 

강릉 경포해변 곰솔. 바닷가에 있는 소나무는 곰솔이 많다. 곰솔은 수피가 검은 편이다.

 

반송은 메인 줄기 없이, 줄기 밑부분에서 많은 줄기가 갈라져 우산모양(반원형)으로 자란다. 소나무의 한 품종이다.

 

반송은 메인 줄기없이 밑부분에서 많은 줄기가 갈라진 소나무다.

 

리기다소나무와 백송은 바늘잎이 3개씩 묶여 있다. 리기다소나무는 줄기에도 잎이 달려있어서 다른 것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리기다라는 이름은 단단한 목재를 뜻하는 종소명 ‘리기다(rigida)’에서 나온 것이다.

 


 

백송은 자랄수록 나무껍질이 큰 비늘처럼 벗겨져 흰빛이 돌아 백송이라 부른다.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 있는 백송이 김연수의 소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에 나오는 등 가장 유명하다.

 

창경궁 백송. 나무껍질이 벗겨지면서 흰빛이 돈다.

 

잣나무는 바늘잎이 5개씩 모여 있다. 스트로브잣나무, 섬잣나무 역시 마찬가지다.

 

잣나무 바늘잎. 사진에서 보듯 다섯 개씩 모여난다.

 

몇 개씩 모여 있는지 금방 헷갈리는데, 소나무의 ‘소’자 ‘ㅅ’에 삐침이 둘 있으니 2개, ‘잣’자는 ‘ㅈ’과 ‘ㅅ’에 삐침이 다섯 개 있으니 5개로 외우면 그나마 오래 기억할 수 있다. ^^ 리기다는 글자 수가 3자니까 3개다. 백송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냥 3개씩 모여난다고 외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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