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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 9

옥잠화, 나도옥잠화, 옥잠난초

공원이나 화단에서 옥잠화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머지 않아 옥잠화가 순백의 꽃을 피울 것입니다. 그런데 산에 가면 옥잠화와 닮은 나도옥잠화, 옥잠난초도 있습니다. ^^ 먼저 옥잠화는 중국이 원산지인 원예종 꽃입니다. 옥잠화라는 이름은 길게 나온 꽃 모양이 옥비녀 같다고 지어진 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진짜 비녀 모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  옥잠화는 비슷하게 생긴 비비추와 달리 꽃이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보는 것은 시든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다 밤에 옥잠화 꽃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싱그러운 모습으로 꽃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옥잠화는 밤에 피는 꽃답게 향기도 매우 좋습니다. 비비추와 옥잠화는 잎 모양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꽃이야기 2024.07.13

터리풀·지리터리풀, '터리개'처럼 생겼나요?

얼마전 만항재에 갔을 때 하얀 꽃이 핀 터리풀을 무더기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은 요즘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터리풀을 소개하겠습니다. ^^  터리풀은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전국의 산자락 혹은 산꼭대기 풀밭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장소와 높이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이르면 6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꽃이 핍니다. ^^ 줄기 끝에 아주 작지만 수없이 많은 꽃들이 모여 피는데, 주로 백색이지만 연한 분홍빛이 돌기도 합니다. ^^ 아래 터리풀 참 예쁘죠? ^^  터리풀은 잎이 특징적입니다. 손바닥처럼 또는 단풍잎처럼 갈라지 커다란 잎이 달리고 그 옆에는 아주 작거나 퇴화해 흔적만 남은 소엽이 6~9쌍 마주 달립니다. ^^ 왜 터리풀이라는 이름을 가졌을까요? 예전에는 털이풀..

꽃이야기 2024.07.12

빙글빙글 꽃, 만항재 물레나물입니다 ^^

지난 주말 다녀온 만항재엔 노란 물레나물이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물레나물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도는 듯한 자태로 맞아주었습니다. ^^  물레나물 꽃은 진한 노란색인데, 5장의 길쭉한 꽃잎이 마치 바람을 타고 도는 바람개비처럼 한 방향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없어도, 가만히 서있어도 도는 듯합니다. 특히 사진을 담아보면 진짜 돌고 있는 바람개비를 찍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 물레나물은 숲 가장자리, 산기슭 등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꽃잎 가운데에 튼튼하게 생긴 암술이 자리하고 그 주변에 붉은색 수술이 많이 달려 있는 것도 물레나물의 볼거리입니다. 물레나물이라는 이름은 꽃이 물레를 닮았다고 붙인 것이랍니다. ^^  만항재 물레나물은 하늘나리 종류를 만나러 가서 만났습니다. 그런..

꽃이야기 2024.07.03

함백산 하늘나리, 숨막히게 아름다운 자태 보세요 ^^

오늘은 함백산·만항재에서 만난 하늘나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초여름인 6월부터 8월까지 순차적으로 아름다운 나리꽃들이 핍니다. 그중 하늘나리는 털중나리에 이어 두번째쯤 피는 나리입니다. 함백산 일대에 하늘나리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출격했습니다. ^^ 만항재에 가니 비교적 쉽게 하늘나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길가에서 조금 들어간 풀숲에 붉은색 꽃이 있으니 바로 눈에 띠었습니다. ^^ 숨막히게 아름답다고 할까요? 서울에서 3시간 달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  나리 종류는 이름 앞에 접두사가 붙어 있습니다. 먼저 꽃이 피는 방향에 따라 접두사가 붙는데, 하늘나리는 꽃이 하늘을 향해, 땅나리는 땅을 향해 피는 꽃입니다. 여기에 ‘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줄기 아래쪽에 여러 장의 돌려나..

꽃이야기 2024.07.01

연영초 보고 한살 젊어지세요 ^^

오늘은 지난 주말 강원도 만항재에서 만난 꽃 중 연영초를 소개합니다. 이 꽃을 보면 한 살 덜 먹는다는 말이 있으니 이 꽃 여러번 보고 젊어지세요. ^^ 연영초는 깊은 숲속에 사는 청초한 꽃입니다. ^^ 키는 20~40㎝까지 자라며, 넓은 잎의 길이와 폭은 각 10~15㎝ 내외로 상당히 큰 식물체입니다. 꽃도 4~6㎝ 정도 크기로 작지 않습니다. ^^ 특이한 것은 꽃잎도 3개, 꽃받침도 3개, 잎도 3개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꽃으로 삼기에 적격인 것 같습니다. 속명(屬名)도 ‘Trillium’입니다. 연영초는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꽃임에 틀림없습니다. 연영초가 꽃쟁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청초한 모습 외에도 독특한 이름이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연영초(延齡草)라는 이름..

꽃이야기 2023.05.17

단정한 노랑무늬붓꽃 감상하세요 ^^

어제 강원도 만항재에 가서 노랑무늬붓꽃을 보았습니다. 요즘 야생화를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봄이면 꼭 보려고 하는 대표적인 야생화 중 하나입니다. ^^ 노랑무늬붓꽃은 흰꽃에 선명한 노랑무늬가 있는, 개성만점의 꽃입니다. ^^ 더구나 오대산, 선자령, 소백산과 경상북도 일원의 산 등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입니다. 그러니까 백두대간을 축으로 주로 한반도 동쪽 산지에 분포하는 꽃입니다. 노랑무늬붓꽃 참 예쁘죠? 특히 단정한 모습이 정말 인상적인 야생화입니다. 어떤 분은 산속에서 이 꽃을 만나면 마치 고급스러운 브로치를 보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 노랑무늬붓꽃은 오대산과 인연이 깊은 꽃입니다. 이 산에서 처음 발견해 종명(Iris odaesanensis Y.N.Lee)에 오대산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대산 ..

꽃이야기 2023.05.14

물레나물 송이풀 마삭줄, 빙글빙글 도는 바람개비 꽃들

지난 주말 다녀온 소백산엔 노란 물레나물이 많았습니다. 물레나물이 등산로를 따라 피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환영해주는 것 같습니다. ^^ 배에 달린 프로펠러 같기도 하죠? 오늘은 물레나물, 송이풀, 마삭줄 등 꽃 모양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꽃들입니다. 먼저 물레나물은 꽃은 진한 노란색인데, 5장의 길쭉한 꽃잎이 마치 바람을 타고 도는 바람개비처럼 한 방향으로 휘어져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에서 보듯 바람이 없어도, 가만히 서있어도 돌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사진을 담아보면 진짜 돌고 있는 바람개비를 찍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 물레나물은 숲 가장자리, 산기슭 등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소백산 등산로에는 꽃이 두 개짜리는 물론 세 개짜리 물레나물 꽃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었..

꽃이야기 2022.07.18

낙엽 지는 침엽수가 있다고? 낙엽송·낙우송·메타세쿼이아

지난 주말 강원도 운탄고도 중에서 정선 만항재에서 도롱이연못 코스를 걸었습니다. 이 코스를 걷다 보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정식 이름이 일본잎갈나무인 낙엽송입니다. 요즘 잎 색깔이 노랗게 변하면서 낙엽이 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흔히 침엽수는 낙엽이 지지 않고 겨울에도 잎이 푸른 상록수인 것으로 알지만 낙엽이 지는 침엽수도 있습니다. 낙엽송과 함께 낙우송·메타세쿼이아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요즘 같은 가을에 노랗게 또는 더 진한 갈색 또는 황금색으로 낙엽이 진 다음 겨울을 납니다. 먼저 낙엽송은 ‘낙엽 지는 소나무’라는 뜻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가을에 나무 전체가 노랗게 물들었다가 잎들이 바람에 떨어져서 낙엽송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운탄고도 낙엽송은 강추위가 너무 일찍 ..

나무이야기 2021.10.25

물레나물·송이풀, 빙글빙글 자매 ^^

오늘은 '빙글빙글' 자매입니다. ^.^ 첫 번째는 물레나물, 두 번째는 송이풀입니다. 무엇처럼 생겼나요?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도는 것 같죠? 배 뒤쪽에 달린 프로펠러 같기도 하고... ^.^ 둘 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들고, 깊은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입니다. 예전에 강원도 만항재에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 물레나물은 꽃을 보려고 화단에 심는 경우도 있더군요. 물레나물은 숲 가장자리, 산기슭 등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5장의 꽃잎이 마치 바람을 타고 도는 바람개비처럼 한 방향으로 휘어져 달립니다. 꽃잎 가운데는 암술이 있고 그 주변에 붉은색 수술이 많이 달려 있는 것도 물레나물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왜 물레나물이라고 이름 붙였는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꽃이 물레를 닮았..

꽃이야기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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