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터리풀·지리터리풀, '터리개'처럼 생겼나요?

우면산 2024. 7. 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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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만항재에 갔을 때 하얀 꽃이 핀 터리풀을 무더기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은 요즘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터리풀을 소개하겠습니다. ^^

 

터리풀. 만항재.

 

터리풀은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전국의 산자락 혹은 산꼭대기 풀밭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장소와 높이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이르면 6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꽃이 핍니다. ^^

 

줄기 끝에 아주 작지만 수없이 많은 꽃들이 모여 피는데, 주로 백색이지만 연한 분홍빛이 돌기도 합니다. ^^ 아래 터리풀 참 예쁘죠? ^^

 

터리풀.

 

터리풀은 잎이 특징적입니다. 손바닥처럼 또는 단풍잎처럼 갈라지 커다란 잎이 달리고 그 옆에는 아주 작거나 퇴화해 흔적만 남은 소엽이 6~9쌍 마주 달립니다. ^^

 

왜 터리풀이라는 이름을 가졌을까요? 예전에는 털이풀 혹은 털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그런 점으로 보아 꽃차례 모양이 먼지털이개를 닮아 그렇게 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지떨이개는 터리개라고도 부르는데, 터리풀이 터리개를 거꾸로 꽂아 놓은 것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 어떻게 보면 솜사탕을 부풀려 놓은 것 같기도 하죠?

 

터리풀은 대개 몰려서 피는 경향이 있습니다. 짧은 뿌리가 사방으로 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터리풀은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입니다.

 

무리지어 핀 터리풀.

 

지리산에 가면 터리풀 비슷하지만 꽃색이 붉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리터리풀입니다. 요즘 지리산 노고단에 가면 이 지리터리풀을 원없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리터리풀. ⓒ박원

 

지리터리풀은 열매에 털이 없고 열매자루가 없으며 잎줄기에 작은 잎이 거의 발달하지 않는 차이도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터리풀에는 6~9쌍 마주 달리는 소엽이 지리터리풀에서는 하나도 안보여 줄기가 훨씬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터리풀은 여름 산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으니, 여름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더 읽을거리

 

-함백산 하늘나리, 숨막히게 아름다운 자태 보세요 ^^ 

 

-야생화 100대 명소 2 (충청 호남 영남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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