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상징과도 같은 식물은 제목에 나오는 싱아겠지만, 이 소설에는 달개비(정식 이름은 닭의장풀)도 영롱한 남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 그것도 싱아가 나오기 직전에 나옵니다. 먼저 그 한번 대목을 보겠습니다. 달개비꽃 남색이 영롱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달개비 이파리에 고운 소리가 숨어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 이 소설에 나온 대로,달개비 잎살을 손톱으로 긁어내고 잎맥만 남긴 상태에서 한번 불어봐야겠습니다. 달개비 꽃은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빠르면 이달 중순이나 말부터 피기 시작해 늦가을인 10월까지 필 것입니다. 담장 밑이나 공터 등 그늘지고 다소 습기가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꽃은 작지만 자세히 보면 상당히 예쁘고 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