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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수목원 5

물양귀비·자라풀·물질경이, 올해 만난 꽃잎 3장 수생식물

올 한 해 수생식물 중 물양귀비, 자라풀, 물질경이 등 꽃잎 석장인 수생식물 세 가지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이들은 물에 살고 모양도 비슷해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절한 우면산, 이 3가지 수생식물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드립니다. ^^ 먼저 물양귀비입니다. 물양귀비 꽃은 7∼9월에 줄기에서 나온 잎 위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꽃 가운데는 붉은빛을 띱니다. 꽃잎이 3장인데 둥근 모양입니다. 중남미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지만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는 야생에 귀화해 자란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여름 경기도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서 만난 것입니다. ^^ 그 다음 만난 것은 자라풀입니다. 못이나 도랑 등 얕은 물에서 사는 우리 자생식물입니다. ^^ 꽃은 8∼9월쯤 물 위에서 피는데 흰색 바탕에 ..

꽃이야기 2021.10.19

반가운 구기자나무, 보라색 꽃과 붉은 열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오산 물향기수목원에 들렀다가 구기자나무 열매를 만났습니다. 어릴적 따먹은 추억의 열매라 반가운 마음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 구기자나무는 어릴 적 마을에서 웬만한 집에는 마당 구석에 한두 그루 있던 나무였습니다. 집 마당에서만 아니라 시골길을 걷다가도, 마을 근처의 냇가 돌 틈 등에서도 만날 수 있던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빨간 열매가 가득 달린 구기자를 만나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반가운 마음에 앞섭니다. ^^ 물향기수목원에는 아래 사진처럼 딱 한 무리의 구기자나무가 있었습니다. 잎은 아직 싱싱하고 열매는 붉게 익은, 구기자나무가 가장 예쁠 때였습니다. 빨간 열매가 참 귀엽죠? ^^ 구기자나무는 우리 자생식물은 아닙니다. 집과 길가에서 심기도 하지만 들과 산비탈에 저절로 자라기도 ..

나무이야기 2021.10.11

황금색 마타리에 다가가니 냄새가 훅…

지난 주말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마타리가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타리는 꽃도 꽃대도 황금색이고 키가 1미터 이상으로 커서 시선을 확 끄는 식물입니다. ^^ 마타리는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서식환경이 까다롭지 않아 전국의 산과 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피기 시작해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추석 무렵 가을에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언덕 여기저기에서 황금색 물결로 흔들리는 꽃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마타리 무리입니다. 마타리꽃은 늦게는 10월까지 볼 수 있으니 아직 초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타리는 줄기 끝에 꽃들이 모여 피는데, 아래쪽일수록 꽃송이가 길고 위쪽일수록 짧아 꽃들이 거의 평면으로 피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이런 꽃차례 형태를 ‘산방꽃차례’라고 부..

꽃이야기 2021.07.19

귀여운 어리연꽃·노랑어리연꽃 자매

서울시청 앞 광장을 지나다 보니 물이 든 대형 화분에 노란색 꽃이 피었습니다.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부리의 가장자리엔 털을 잔뜩 달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노랑어리연꽃입니다. ^^ ‘연꽃과 수련의 차이 & 그들이 사는 법’, ‘연못의 노란 요정 개연꽃 세자매’에 이어 오늘은 수생식물 세 번째로 어리연꽃과 노랑어리연꽃 이야기입니다. ^^ 먼저 노랑어리연꽃은 어리연꽃보다 더 크고 화려합니다. 언니인 셈이지요. 어리연꽃 지름이 2㎝ 정도인데, 노랑어리연꽃은 5~10cm로 3~5배쯤 큽니다. 뿌리가 물속 땅에 자리 잡고, 긴 줄기의 마디에 방패 모양 잎이 1~3장 달리는데, 잎의 지름은 꽃 크기와 비슷한 5~10㎝ 정도입니다. 잎은 수련 잎처럼 물에 떠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노랑어리연꽃을 만날 수 있..

꽃이야기 2020.07.30

연못의 노란 요정, 개연꽃 왜개연꽃 남개연 세자매

오늘은 요즘 연못에서 작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 ‘개연꽃 세자매’ 이야기입니다. ^^ 가장 많이 보이는 연꽃과 수련에 대해서는 며칠 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설명하는 개연꽃, 왜개연꽃, 남개연은 연꽃이나 수련에 비하면 꽃이 작습니다. 물 위로 쭉 올라오는 꽃대 끝에 직경2~3cm 정도 꽃이 핍니다. 하지만 보면 알겠지만 작다고 덜 예쁜 것은 아닙니다. ^^ 먼저 개연꽃은 연꽃처럼 잎이 물 위로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보통 '개'자가 붙으면 기본 종보다 못하다는 뜻인데, 여기선 작다는 의미로 붙인 것 같습니다. 연꽃처럼 꽃색이 다양하지 않고 노란색으로 단일합니다. 왜개연꽃과 남개연은 둘 다 수련처럼 잎이 수면에 붙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꽃의 맨가운데 암술머리(주두) 색깔입니다. 왜개연꽃은 노란색이고 남개..

꽃이야기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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