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수생식물 중 물양귀비, 자라풀, 물질경이 등 꽃잎 석장인 수생식물 세 가지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이들은 물에 살고 모양도 비슷해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절한 우면산, 이 3가지 수생식물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드립니다. ^^
먼저 물양귀비입니다. 물양귀비 꽃은 7∼9월에 줄기에서 나온 잎 위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꽃 가운데는 붉은빛을 띱니다. 꽃잎이 3장인데 둥근 모양입니다. 중남미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지만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는 야생에 귀화해 자란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여름 경기도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서 만난 것입니다. ^^
그 다음 만난 것은 자라풀입니다. 못이나 도랑 등 얕은 물에서 사는 우리 자생식물입니다. ^^ 꽃은 8∼9월쯤 물 위에서 피는데 흰색 바탕에 중앙은 노란색입니다. 자라풀도 꽃잎이 3개입니다. 꽃 속을 찬찬히 보면, 수술은 6개, 암꽃의 암술은 2개씩 갈라지는 6개의 암술머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은 양수리에서 만난 것입니다.
잎을 뒤집어보면 볼록한 스펀지 같은 공기주머니가 있는데, 이것이 자라 등을 닮았다고 자라풀이라고 한답니다. 공기주머니가 있어서 물에 잘 뜨고, 반질반질한 잎은 물이 잘 묻지도 않습니다. 줄기는 물의 깊이에 따라 길어지며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고 합니다. 안따깝게도 습지 등이 파괴되면서 점차 사라져 가는 종이라고 합니다. ㅠㅠ
물질경이는 자라풀과 같은 자라풀과입니다. 그러고 보니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지요? ^^ 처음 소개한 물양귀비는 물양귀비과 소속입니다. 물질경이는 논이나 도랑 등 물 속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입니다. 꽃은 9~10월에 피는데, 백색 바탕에 연한 홍자색입니다. 물질경이 꽃잎도 석장입니다. ^^
물질경이 꽃과 잎을 같이 담으려고 잘 살펴보아도 잎은 물속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 속에는 있는 잎은 배춧잎 같은데, 꽃만 물위로 올라와 핀다고 합니다. 물질경이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개체수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열흘 전쯤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담은 것입니다.
◇더 읽을거리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핀 꽃들③ 가시연꽃·노랑어리연꽃·물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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