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무궁화 씨앗에 태극무늬 있는 것 아세요? ^^

우면산 2021. 11. 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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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꽃 무궁화 씨앗이 태극무늬 닮은 것 아세요? ^^ 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갔더니 입구에서 숲해설사 분들이 책상을 놓고 숲해설 희망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무궁화 씨앗에 태극무늬가 있는 것 한번 보라고 하더군요. ^^

 

호기심에 휴대용 관찰경(위쪽에 렌즈가 달린 병)을 들여다보니 정말 아래 사진처럼 무궁화 씨앗에 태극무늬 비슷한 모양이 있었습니다. 갓털이 달린 무궁화 씨앗이 소용돌이친 것이 정말 태극무늬 닮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아래 사진은 효창공원에 있는 무궁화 열매를 사진으로 담은 것입니다.

 

무궁화 씨앗.

 

무궁화 씨방은 5개로 갈라져 있는데, 한 꼬투리에 씨앗이 20~30개 정도 들어 있습니다. 씨앗에 갓털이 달려 있는데 이 깃털은 씨앗이 바람에 멀리까지 날아가게 해주는 역할을 하겠지요. 무궁화는 삽목(꺾꽂이)하면 그 해에 바로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봄에 싹틀 때 삽목하면 100% 활착하나 가을에 삽목하면 활착률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무궁화 씨앗.

 

무궁화(無窮花)는 끝이 없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오래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무궁화꽃 한 송이의 수명은 하루라고 합니다. 무궁화가 계속 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다른 송이가 연이어 피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꽃을 피워 저녁에는 꽃잎을 말아 닫고는 져버리고 다음 날 아침에 다른 꽃송이가 피고 지기를 수없이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무궁화 자생지를 찾지 못한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무궁화의 학명은 히비스커스 시리아쿠스(Hibiscus syriacus)인데, 여기서 syriacus는 원산지가 중동 시리아 지방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무궁화를 찾을 수 없고 인도 북부와 중국 북부지방에 걸쳐 자란다고 합니다.

 

황근.

 

반면 황근은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우리 꽃입니다. 이름 그대로 노란 무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궁화가 우리나라 자생 여부가 확실치 않은 반면 황근은 확실하게 우리나라(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 그나마 황근이 우리나라에서 예쁘게 피어 무궁화가 국화인 나라의 체면을 지켜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읽을거리

 

-접시꽃·부용·닥풀·황근·히비스커스, 무궁화 형제들 이름 알기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 1위는 장미, 그럼 2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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