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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4

마삭줄, ‘아시안 자스민’의 향기 맡아보세요 ^^

지난 주말 점심때 강화도 옆에 있는 석모도에서 한 식당에 갔더니 어디선가 좋은 향기가 풍겨왔습니다. 어디서 날까 둘러보니 마삭줄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  마삭줄은 국내에서는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 등 따뜻한 곳에서 자생하는 상록성 덩굴입니다. 내한성이 약한 식물인데, 석모도에서 잘 자라 꽃까지 피운 것입니다. 마삭(麻索)줄은 삼으로 꼰 밧줄 같은 줄이 있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입니다. 상록성이지만 빛의 양에 따라 잎의 색이 붉은색 등으로 변하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마삭줄은 늦봄에서 초여름에 가지 끝에서 바람개비 같은 꽃을 피웁니다. 먼저 꽃받침에서 나온 횃불 모양의 꽃봉오리가 만들어진 다음 꽃잎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데, 흰색..

나무이야기 2024.05.21

각시붓꽃 흰진달래 분꽃나무, 2주 늦은 석모도의 봄

지난 주말 강화 석모도에 다녀왔습니다. 석모도는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여서 주말에 가기에 알맞고 석모도식물원이 있어서 제가 자주 가는 곳입니다. ^^ 지난 주말 목표는 석모도수목원과 보문사였습니다. 강화도에 들어서자 주위 분위기가 완연히 달랐습니다. 서울에는 다 지고 없는 벚꽃이 아직 한창이었습니다. 복사꽃도 서울은 다 졌는데 이제 절정이었습니다. 석모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은 복사꽃이 2주 전에 만개했으니 강화도·석모도가 2주 정도 봄이 늦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봄이 2주 늦어 가장 좋은 것은 서울 등에서 놓친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흰진달래가 대표적입니다. 석모도수목원에는 강화 특산식물을 모아놓은 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흰진달래를 보았습니다. 진달래와 똑같은데 꽃색이 흰 ..

꽃이야기 2021.04.19

동영상으로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차이 알기

어제 오랜만에 강화 석모도에 갔습니다. 석모도는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인 데다 볼만한 꽃들도 많아 자주 가는 곳입니다. ^^ 이번에 가서 석모도에 토종 민들레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꽃맹 탈출’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을 총포라고 합니다.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는데,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딱 붙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 서양민들레, 흰민들레 차이를 동영상으로 살펴보세요. ^^ 요즘 민들레처럼 생긴 것을 보면 대부분 총포 조각이 아래로 젖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민들레가 있어야 할 자리를 먼저..

꽃이야기 2021.04.18

퉁퉁마디 나문재 해홍나물 칠면초, 염생식물이 펼치는 바닷가 단풍

가을에 산에만 단풍이 드는 것이 아니다. 바닷가 갯벌도 붉게 물든다. 산에 있는 단풍보다 더 진한 자줏빛이다. 염분이 있어도 살 수 있는 해홍나물 등 염생식물들이 무리를 이룬 모습이다. 서해안 갯벌에서 어렵지 않게 이들이 무리 지어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갯벌에서 어떻게 저런 고급스러운 색이 나올 수 있는지 놀랍다. 염생식물은 갯벌이나 염전 등 바닷물이 드나들거나 바닷물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사는 식물을 말한다. 멀리서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조금씩 다른데, 퉁퉁마디, 나문재, 해홍나물, 칠면초 등이 대표적이다. 석모도, 강화도, 신안 증도 등이 염생식물 군락지로 유명하고, 시흥·고창·순천 등과 같이 갯벌생태공원을 조성해 데크를 따라가며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해 놓은 곳도 많다...

꽃이야기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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