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SF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을 막 읽었습니다. 그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가슴 뭉클하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 이 소설은 배경이 2050~60년대인데, 인류의 멸망과 재건 과정에서 ‘모스바나’라고 부르는 식물이 중요 역할을 하더군요. ‘푸른 빛이 나는 덩굴’이 폐허도시 해월에서 이상증식하자 생태학자 아영이 그 현상을 파헤쳐 나가는 내용입니다. 디스토피아 시대 인류는 더스트(바이러스같은 먼지) 때문에 절반 이상 죽고 일부만 돔시티에 살거나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물학자 레이첼은 야생 식물들을 조합해 더스트를 응고시키는 식물을 만듭니다. 이 식물이 모스바나입니다. 아영이 더스트와 모스바나를 추적하면서 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