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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4

설중화, 꽃쟁이들의 로망 ^^

15일 서울에도 5㎝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이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것을 보자 설중화(雪中花)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떠날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 인터넷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설중화는 복수초입니다. 저도 몇장 갖고 있습니다. ^^ 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피는 대표적인 야생화입니다. 그래서 ‘설중 복수초’를 담는 것은 꽃쟁이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눈을 녹이면서 피는 복수초를 보는 것은 운이 좋아야 가능합니다. 복수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꽃입니다. 대개 1월말이나 2월 초순쯤 언론에 복수초가 눈을 뚫고 핀 사진이 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꽃 피는 시기가 눈 오는 시기와 겹쳐 설중화가 많은..

꽃이야기 2022.12.16

얼레지, 숲속에서 만나는 압구정동 아가씨 ^^

지난 주말 남양주 축령산·서리산에 갔더니 이번 주 카덴차(협주곡의 화려한 솔로 연주)는 얼레지 순서인 것 같았습니다. ^^ 요즘 숲 속에서 꽃이 피는 초봄 야생화의 대표주자 중 하나가 얼레지인 것입니다. ^^ 얼레지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꽃입니다. 이름도 특이한 데다 이른 봄에 꽃대가 올라오면서 자주색 꽃잎을 뒤로 확 젖히는 것이 파격적입니다. 어느 정도 젖히느냐면 꽃잎이 뒤쪽에서 맞닿을 정도입니다. 이 모습을 보는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르게 묘사합니다. ^^ ‘한국의 야생화’ 저자 이유미는 ‘산골의 수줍은 처녀치고는 파격적인 개방’이라고 했고, ‘제비꽃 편지’ 저자 권오분은 물속을 향해 다이빙하는 수영선수처럼 날렵하게 생겼고, 화려한 것이 ‘압구정동 지나는 세련된 아가씨 같은 꽃’이라 했습니다. ..

꽃이야기 2022.04.11

5월 계방산에 핀 꽃들, 삿갓나물·갈퀴현호색·주목 등

오늘은 지난 주말 다녀온 계방산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계방산에 핀 꽃들이 너무 많아 다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추려도 30가지가 넘습니다. ^^ 그중 인상적이거나 그동안 소개하지 못한 꽃 위주로 소개합니다. 계방산(1,577m) 산행은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 경계에 있는 운두령(雲頭嶺, 1086m)에서 출발합니다. 이곳 가는 길에 이승복기념관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이번에 계방산이 우리나라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계방산(桂芳山)은 계수나무 계(桂)자와 향기 방(芳)자를 합한 멋진 이름입니다. ^^ 먼저 계방산 능선부에는 700여 년 살아온 보호수종인 주목이 700여 그루 자생하고 있답니다. 아래 사진도 이런 주목 중 하나입니다. 상록 교목인..

꽃이야기 2021.05.19

화야산 얼레지가 꽃잎을 파격적으로 젖히는 이유 ^^

드디어 초봄 야생화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얼레지의 시즌입니다. ^^ 남쪽엔 얼레지가 진작 피었고, 드디어 서울 근교에서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얼레지 하면 가장 유명한 가평 화야산 얼레지도 꽃망울이 생긴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늦어도 다음 주 정도면 필 것 같습니다. ^^ 얼레지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꽃입니다. 얼레지를 처음 본 것은 2005년 3월이었습니다. 벌써 16년 전이네요. ^^ 이름도 특이한 데다 이른 봄에 꽃대가 올라오면서 자주색 꽃잎을 뒤로 확 젖히는 것이 파격적입니다. 어느 정도 젖히느냐면 꽃잎이 뒤쪽에서 맞닿을 정도입니다. 이 모습을 보는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르게 묘사합니다. ^^ ‘한국의 야생화’ 저자 이유미는 ‘산골의 수줍은 처녀 치고는 파격적인 개방’이라고 했고, ‘..

꽃이야기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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