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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4

꽃다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수목원을 둘러보다 여기저기서 꽃다지 싹이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싹이라고 하기는 좀 크니 그냥 꽃다지가 올라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꽃다지는 냉이와 함께, 초봄에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풀입니다. 두해살이풀로, 겨우내 움츠리고 있다가 초봄 어김없이 노란 꽃을 피웁니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토양 조건에 관계없이 자라는 식물인데, 서울에서도 초봄에 화단 등에서 귀여운 노란 꽃을 피우는 꽃다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키는 약 20㎝까지 자라고,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2~4㎝ 정도입니다. 꽃은 원줄기나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어긋나게 달리며 작은 꽃줄기는 아래 사지에서 보듯 길이 1~2㎝로 옆으..

꽃이야기 2021.02.22

영화 ‘브레이브 하트’와 엉겅퀴

지난 주말 EBS에서 영화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를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멜 깁슨, 소피 마르소 얼굴을 본 것도 좋았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를 이끌어가는 꽃을 보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그 꽃은 바로 엉겅퀴였습니다. ^^ 이 영화는 스코틀랜드의 전설적 영웅 윌리엄 월리스(William Wallace)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첫머리에 한 소녀가 잉글랜드군에 아버지와 형을 잃은 주인공 윌리엄 월리스를 위로하며 들판에 지천으로 핀 엉겅퀴꽃을 꺾어 건네는 장면이 나옵니다. 훗날 윌리엄(멜 깁슨 역)은 소녀에게 받았던 엉겅퀴 꽃을 손수건에 고이 싸서 보관하다 프러포즈 의미로 꽃을 돌려줍니다. 예쁜 아가씨로 성장한 소녀(머린)는 그 손수건에 엉겅퀴 꽃을 수놓아 줍니다. 윌리엄은 영주의 ..

꽃이야기 2021.01.20

고려엉겅퀴 뻐꾹채 산비장이 조뱅이 지칭개 구분해 볼까요

지난 5월 엉겅퀴가 야생화다운 점 등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엉겅퀴, 가장 야생화다운 꽃). ^^ 오늘은 지느러미엉겅퀴, 고려엉겅퀴, 뻐꾹채, 산비장이, 조뱅이, 지칭개 등 엉겅퀴와 비슷하게 생긴, 엉겅퀴의 형제 또는 사촌들을 소개합니다. 엉겅퀴는 진한 자주색 꽃송이에다 잎에 가시를 단 모습이 자못 위용이 있는 야생화입니다(아래 사진). 대개 6~8월 꽃이 피는데 요즘도 어쩌다 늦둥이를 볼 수 있습니다. 긴 잎은 깊게 갈라지고, 삐죽삐죽 가시가 있습니다. 엉겅퀴라는 이름은 엉겅퀴의 잎과 줄기를 짓찧어서 상처 난 곳에 붙이면 피가 엉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 토종 식물입니다. 지느러미엉겅퀴는 줄기에 미역 줄기 같은 지느러미가 달려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금방 차이를 ..

꽃이야기 2020.09.11

엉겅퀴, 가장 야생화다운 꽃

지난 주말 홍릉수목원에 가보니 엉겅퀴가 피어 있었다. 진한 자주색 꽃송이에다 잎에 가시를 잔뜩 단 모습이 자못 위용이 있다. 야생화 중에서 가장 강인하면서도 야생화다운 느낌을 주는 꽃이다. 꽃에 함부로 다가가면 가시에 찔릴 수 있다. 그러나 가시를 피해 잎을 만져보면 놀라울만큼 보드라운 것이 엉겅퀴이기도 하다. 엉겅퀴는 마을 주변 깨끗한 야산이나 밭두렁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또 공터가 생기면 망초·명아주와 같은 잡초와 함께 어김없이 나타나는 식물이다. 가시가 달린 억센 이미지에다 짓밟히면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민중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꽃이다. 6·25의 상처와 그 치유 과정을 다룬 임철우의 단편 ‘아버지의 땅’을 읽다가 엉겅퀴를 발견했다. 주인공 이 병장의 아버지는 6·25때 행방불명됐다. ..

꽃이야기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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