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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유래 13

보라빛 맥문동 꽃잔치 ^^

제가 자주 걷는 경의선 숲길은 요즘 여기저기서 맥문동 꽃잔치가 한창입니다. ^^ 이즈음 화단이나 나무 밑 그늘 등에서 보라색 꽃줄기가 올라온 무리가 있으면 맥문동일 겁니다. 조경 소재로 많이 쓰기 때문에 산 같은 자생지는 물론 도심 한 복판이나 건물 화단에서도 맥문동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 맥문동을 많이 심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꽃도 아름답지만 상록이기 때문입니다. 맥문동은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합니다. 꽃이 지면 둥근 콩 모양의 열매가 녹색에서 윤이 나는 검은색으로 익는데, 이 열매도 겨우내 달려 있습니다. 둘째, 대부분의 식물이 그늘에서는 맥을 못 추지만 맥문동은 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특히 소나무 아래는 타감작용(생물체가 생화학적 물질을 분비해 주변 다른 생물체의 발..

꽃이야기 2020.07.21

요즘 핫도그 달고 있는 '부들 3형제'

요즘 연못이나 냇가 등 습지에서 핫도그처럼 생긴 것을 달고 있는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핫도그(또는 소시지)처럼 생긴 것은 암꽃이삭입니다. 부들 종류는 크게 부들, 애기부들, 꼬마부들 등 세 가지, 그러니까 ‘부들 3형제’가 있습니다. ^^ 아래 각 사진에서 핫도그처럼 생긴 것이 암꽃이삭, 그 위쪽에 보다 가늘게 있는 것이 수꽃이삭입니다.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떨어져 있는지 여부, 암꽃이삭의 모양에 따라 종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먼저 부들은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붙어 있습니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보면,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붙어 있으면서, 높이가 1.5~2.0m이고, 잎 폭이 10㎜이상이고, 암꽃이삭 길이가 10~20㎝ 이상인 것을 큰잎부들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냥 부들은 높이가 1.0~1...

꽃이야기 2020.07.14

도라지는 왜 이름이 도라지일까?

‘심심산천에’ 피는 도라지가 요즘 서울 등 도심에서도 한창이다. 도라지꽃은 6∼8월 보라색 또는 흰색으로 피는데, 별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진 통꽃이 기품이 있으면서도 아름답다. 일제강점기 문필가인 문일평은 꽃이야기 책 『화하만필(花下漫筆』(『꽃밭 속의 생각』으로 재발간)에서 “도라지꽃은 잎과 꽃의 자태가 모두 청초하면서도 어여쁘기만 하다”며 "다른 꽃에 비해 고요히 고립을 지키고 있는 그 모습은 마치 적막한 빈산에 수도하는 여승이 혼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도라지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전국 산에서 볼 수 있으며,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하는 식물이다. 보통 40~100㎝ 자라고 흰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는데, 흰색과 보라색 사이에 중간색 같은 교잡이 없다는 것도 특이하다...

꽃이야기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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