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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다래 5

하얀 삼백초 꽃이삭, 도마뱀 꼬리 닮았나요?

지난 주말 광릉 국립수목원에 갔을 때 수생식물원(호수)에서 삼백초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학명에 대해 재미있는 얘기를 담은 안내문을 추가해 놓았더군요. 오늘은 삼백초 이야기입니다. ^^ 먼저 삼백초(三白草)는 세 가지가 희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바로 삼백초의 뿌리, 잎, 꽃이 흰색입니다. ^^ 뿌리가 흰 것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잎과 꽃만 보아도 삼백초를 알아보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삼백초는 수목원에 가면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삼백초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속해 있는 귀한 꽃입니다. 야생에서는 우리나라 제주도의 저지대 습지에서 매우 드물게 자란다고 합니다. 아래 설명문에 보듯 삼백초의 속명 ‘사우루루스’(Saururus)는 희랍어로 ‘도마뱀’이라는 뜻의 사우로스..

꽃이야기 2023.07.24

화단에 눈이 내렸나? 설악초가 한창입니다

며칠 전 지인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와 꽃 이름을 물었습니다. “이 잎이 꽃보다 화려한 식물이 뭐냐"고 했습니다. 잘 보이는 잎들은 가장자리가 흰색이어서 전체적으로 하얀색 꽃이 핀 것 같은 식물, 설악초였습니다. ^^ 오늘 소개할 설악초는 요즘 화단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꽃 이름을 묻는 앱 모야모에 매일 질문 순위가 나오는데, 요즘 꾸준히 10위 안팎을 보이는 식물입니다. 비교적 흔하게 사람들 눈에 띄는 식물이라는 의미입니다. ^^ 설악초는 대극과 한해살이풀로, 화단에 심어 가꾸는 재배식물입니다. 키는 50~70㎝ 정도입니다. 미국 서부가 원산지인데, 화단에 심거나 꽃꽂이 재료로 쓰려고 도입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대극, 개감수, 붉은대극 등과 속명(Euphorbia)까지 같습니..

꽃이야기 2021.09.04

개다래는 흰색, 쥐다래는 분홍색 페인트, 그럼 다래는? ^^

지난 주말 찾은 홍천 대학산에서 다래와 개다래 꽃을 실컷 보았습니다. 보통 다래는 10~20m 올라가 꽃을 자세히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늘 높이 있는 꽃을 망원렌즈로 당겨 담은 기억밖에 없었습니다. 다래, 개다래, 쥐다래 동영상. ^^ 그런데 대학산엔 딱 눈높이에 핀 다래 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진도 담고 동영상도 찍어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 개다래도 정말 많아서 멋있는 녀석들만 골라 담아왔습니다. ^^ 다래는 우리나라 깊은 산에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잎이 다 떨어진 겨울이면 다른 나무를 감고 높이 올라간 덩굴나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 이게 다래입니다. 다래의 꽃은 수꽃과 암꽃이 따로 있고 대개 암수가 따로 자랍니다. 수꽃과 암꽃이 모두 매화꽃을 닮았는데, 그 가운데 암꽃은 ..

나무이야기 2021.06.18

화단에 내린 눈? 설악초 개화했죠 ^^

오늘 소개할 식물은 요즘 화단에 흔한 설악초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식물 많이 보았을 겁니다. 설악초는 대극과 한해살이풀로, 화단에 심어 가꾸는 재배식물입니다. 미국 서부가 원산지인데, 화단에 심거나 꽃꽂이 재료로 쓰려고 들여왔다고 합니다. 꽃도 피지만 작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잘 보이는 위쪽 잎들은 가장자리가 흰색이어서 전체적으로 하얀색 꽃이 핀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이 산에 눈이 내린 것 같다고 설악초(雪嶽草·영어 이름이 Snow on the mountain)라는 이름을 붙은 것입니다. 이름 때문인지 추위에도 강해서 전국에서 심을 수 있다고 합니다. 씨앗으로 번식하는데, 정원에 몇 포기 심어두면 씨앗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번진다고 하니 생활력이 강한 식물인 것 같습니다. ^^ 설악초가 잎의 ..

꽃이야기 2020.09.09

잎에 페인트칠? 개다래는 흰색, 쥐다래는 분홍색

요즘 산에 가보면 잎에 흰 페인트를 칠한 듯한 덩굴이 보입니다. 또 가끔 잎에 연분홍색을 칠한 듯한 덩굴도 보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각각 개다래와 쥐다래가 개화기를 맞아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잎의 일부분 색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 잎 위쪽만 색이 변하는 경우도 있고, 잎 전체가 변한 것도 있습니다. 잎들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고 줄기 윗부분 잎들이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쥐다래는 분홍색과 흰색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다래와 쥐다래는 꽃이 잎 그늘 아래에 가려져 있어서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잎을 제쳐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정을 위해 멀리 있는 곤충에게 여기 꽃이 있으니 오라고 알리려는 것입니다. 잎은 식물에게 광합성을 하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수정을 위해..

꽃이야기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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