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호랑가시나무 4

대팻집나무 붉은 열매와 탁 트인 전망, 예술 사진이 따로 없군요 ^^

지난 주말 남덕유산에 갔을 때 인상적인 성과 중 하나는 대팻집나무 열매를 본 것이었습니다. ^^ 오늘은 이름도 특이한 대팻집나무 이야기입니다. ㅎ 육십령에서 출발해 남덕유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붉은 열매를 단 나무가 보였습니다. ㅎ 줄기가 꽤 곧게 자라고 짧은 가지들이 무성하게 발달한 것이 대팻집나무였습니다. 대팻집나무 잎은 가지 끝에 모여 달리면서 서로 어긋나게 붙어 있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붉은 열매를 파란 하늘과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찍으니 예술 사진이 따로 없습니다. ^^ 대팻집나무 열매도 참 예뻤습니다. ^^ 지름 7∼8mm 정도인 붉은 열매가 나무 줄기에 거의 다닥다닥 매달려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낙상홍인가 생각했는데, 열매자루가 낙상홍보다는 긴, 길이 2..

나무이야기 2023.09.16

호랑가시·구골목서·홍가시·멀꿀, 서울에서 자라는 남부 수종들

요즘 서울 공원이나 화단을 지나다 좀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히 남부수종이라고 한 나무들이 서울에서도 떡하니 잘 자라는 것을 보는 경우입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남부수종들이 북상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떤 남부수종들이 서울에서도 잘 자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며칠 전 서울 마포구의 대단지 아파트 정원에서 구골목서를 보았습니다. 구골목서는 구골나무와 목서(은목서)의 교잡종으로,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대신 마포 구골목서는 잎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지만 꽃이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처럼 풍성하지 않고 몇 송이 달리는 정도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5~6년전 입주한 새 아파트인데 조경을 하면서 남부수종도 심어본 모양입니다. ^^ 구골목서는 구골나무와 목서(은목서)의..

나무이야기 2021.11.19

크리스마스 장식에 등장하는 호랑가시나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개하고 싶은 나무가 있다. 바로 호랑가시나무다. 이 나무의 빨간 열매 달린 가지가 성탄절 장식이나 카드에 어김없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호랑가시나무 가시는 예수의 면류관, 빨간 열매는 예수의 피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무의 영어 이름이 ‘holly’다.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나무다. 다 자라야 3m를 넘지 못하니 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잎이 특징적인데, 가죽처럼 질기고 두껍고 광택이 있다. 짙은 녹색으로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의 각진 부분마다 날카로운 가시가 달려 있다. 이 가시가 호랑이 발톱 같다고 호랑가시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 꽃은 4~5월 작은 우산살 모양으로 녹백색으로 피는데 좋은 향기가 난다. 가을이면 잎새 사이로 구슬같이 둥글고 붉..

나무이야기 2020.12.18

범꼬리·꽃범의꼬리, 귀여운 호랑이 꼬리 ^^

깊은 산 정상 부근에서 손가락 하나 정도의 길이와 굵기를 가진 꽃대들이 흔들리고 있다면? 이 꽃대에 아주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피어 있다면 범꼬리 무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범꼬리 사진을 담은 곳을 보니 곰배령이나 분주령으로, 깊은 산 중턱이나 정상 부근 풀밭이군요(저는 사진을 날짜와 장소를 적은 폴더로 나누어 저장하고 있습니다). ㅎㅎ 범꼬리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대개 수십 수백의 꽃송이들이 무리 지어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이 장관이어서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꽃 모양이 범의 꼬리를 닮았다고 '범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사실 선뜻 수긍하기는 어렵습니다. ^^ 호랑이 꼬리라면 아주 귀여운 새끼 호랑이의 꼬리 정도? 다만 비교적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이야기 2020.08.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