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민들레 비슷한 저 노란꽃, 조밥나물·사데풀·쇠서나물?

우면산 2020. 8. 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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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국화과 꽃들이 있습니다. 꽃 자체는 민들레꽃 비슷한데, 무릎 정도 높이로 더 큽니다. 그런데 여럿이 비슷비슷하게 생겨 헷갈립니다. 바로 조밥나물, 사데풀, 쇠서나물입니다.

 

셋 다 8~10월 피는 꽃입니다. 엇비슷하게 생겨서 익혀 놓아도 한두해 지나면 또 잊어버려 다시 공부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식물 초보인 분들은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한번 죽 본 다음 나중에 관심이 생겼을 때 다시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먼저 조밥나물은 잎 가장자리에 짧은 가시 같은 돌기가 듬성듬성 있는 것이 특징(아래 두번째 사진)입니다. 꽃 자체는 셋 중 제일 단정치 못한 듯합니다. 설상화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서인지 어떻게 담아도 깔끔하지 않더군요. 조밥나물이라는 이름은 노란 꽃이 소담스럽게 핀 것이 조밥을 연상시킨다고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조밥나물.

 

조밥나물. 잎 가장자리에 듬성듬성 가시 같은 돌기가 있다.

 


사데풀은 양지바른 들에서도 자라지만 바닷가 가까운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도 있지만, 대개 치아 모양으로 불룩한 톱니(아래 사진)가 있습니다. 사데풀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그럼 그냥 외울 수밖에 없습니다. ㅠㅠ

 

길가에 핀 사데풀. 잎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도 있고 치아 모양으로 불룩한 것도 있다.

 

쇠서나물 꽃은 진한 노란색부터 흰빛이 도는 노란색까지 색깔 변이가 있습니다. 줄기 전체에 붉은색 거친 털이 많이 나 있고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많고 잎 양면이 거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잎 양면에 거센 털이 있어서 소의 혀(사투리로 쇠서) 느낌이 있다고 쇠서나물이라고 했답니다.

 

쇠서나물. 줄기와 잎에 거친 털이 많이 나 있다.

 

정리하겠습니다. 줄기에 붉은색 거친 털이 있고, 잎이 꺼끌꺼끌하면 쇠서나물입니다. 잎에 치아 모양의 큰 톱니가 있으면 사데풀이고, 조밥나물은 잎에 짧은 돌기가 듬성듬성 있습니다. 이제 산이나 들에서 민들레 비슷한 노란색 꽃을 만나면 잠시 눈을 마주쳐 조밥나물인지, 사데풀인지, 쇠서나물인지 이름을 한번 짐작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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